예측시장, 금융시장 선행 지표로 부상…“확률·거래량 함께 봐야”

입력 2026-0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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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기존 금융시장보다 빠른 기대 반영”…예측시장 활용 가치 부각

(출처=SK 증권)
(출처=SK 증권)

글로벌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이 금융시장의 보조 지표를 넘어 선행 신호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돈이 걸린 베팅 구조를 통해 정치·매크로·중앙은행 정책·기업 실적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시장 기대가 실시간 확률로 반영되면서, 기존 여론조사나 SNS보다 정보 순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SK증권은 지난 13일 공개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사용 설명서’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기존 금융시장 외에 가장 먼저 모니터링해야 할 시장은 예측시장”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예측시장이 금전적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Skin in the Game(예측이 틀릴 경우 실제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을 기반으로 해, 책임 없는 발언이 난무하는 SNS의 이른바 ‘Cheap Talk(틀려도 대가가 없는 발언)’ 대비 정보의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Yes/No’ 형태의 바이너리(Binary·결과가 두 가지로만 결정되는) 계약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계약 가격 자체가 해당 이벤트의 발생 확률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Polymarket, Kalshi가 있으며, 최근에는 신생 플랫폼 Opinion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예측시장은 2025년 하반기부터 거래대금, 사용자 수, 거래 횟수 모두 재차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정치 이벤트 중심이던 거래 구조가 점차 매크로 환경,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 리스크, 기업 실적 등 금융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플랫폼별 성격 차이도 뚜렷하다. Kalshi는 스포츠 관련 베팅 비중이 높은 반면, Polymarket은 정치·경제·금융·기술 분야에서 거래량과 종목 수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Polymarket에서 형성되는 베팅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Opinion은 금융 친화적인 카테고리 구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포인트 보상 구조로 인해 거래량이 실제 수요보다 과대 계상될 수 있어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예측시장 데이터를 해석할 때 단순히 확률만 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을 함께 살펴야 시장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클수록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며, 확률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증가할 경우 추세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반대로 확률이 고점에 도달한 이후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 초기 참여자의 이탈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앙은행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지표인 CME FedWatch와 예측시장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평가된다. FedWatch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한 파생 지표라면, 예측시장은 특정 이벤트에 대한 직접 베팅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차이가 있다. 특히 예측시장은 주말에도 거래가 가능해 주요 뉴스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른 가격 왜곡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일부 대형 베팅 계정의 집중 투자로 확률이 급변한 사례처럼, 거액 자금이 단기적으로 시장 인식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예측시장의 한계로 지적된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규제상 예측시장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글로벌 예측시장에서 형성되는 확률과 자금 흐름을 활용해 주식·채권·가상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간접 활용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예측시장이 향후 금융시장 내 주요 참고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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