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3일 오전 9만1천 달러를 회복하며 24시간 기준 5% 이상 반등한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상승 종목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8.94%까지 높아진 상황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으나, 시장 공포지수(22/100)가 ‘공포’ 구간을 유지하면서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한 펏지펭귄(Pudgy Penguins, PENGU)은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 기대와 기술적 매수세가 결합되며 강한 랠리를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으로 알트코인 전반의 유동성이 전략적으로 축소되는 구간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펏지펭귄이 0.013달러 지지선 위를 유지하며 주요 저항을 돌파할지가 단기 추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수이(Sui, SUI)는 규제 측면의 진전, 기술적 반등, 알트코인 전반으로의 리스크온 흐름이 동시에 작용하며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있었던 토큰 언락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매수세가 이를 상쇄하며 기술적 우위가 강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수이가 1.6달러 지지선을 유지한 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2.0달러 돌파 시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뉴욕 시장 시간대의 거래 동향과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밈 테마 토큰인 펌프펀(Pump.fun, PUMP)은 고래 기반의 투기적 매수세, 밈코인 섹터 내 순환매, 기술적 반등이 맞물리며 단기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시장 심리가 공포 수준(22/100)에 머물고 있고, 일부 매체에서 팀 자금의 크라켄 거래소로의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펌프펀이 단기 차익 매물 증가를 방어하면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평가된다.
SPX6900(SPX)은 고래 유동성 투입, 기술적 반등, 특정 커뮤니티 중심의 회전매가 결합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0.72달러 구간에서 강한 저항이 존재하고, 0.58달러 아래에 유동성 밀집 구간이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SPX가 0.65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추가 상승 탄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파이(ether.fi, ETHFI)는 고래 기반 매수세와 함께 최근 진행된 소각 전략, 과매도권 반등이 결합되며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바이백 프로그램이 구조적 지지력을 제공했으나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기 흐름은 시장 전반의 심리와 이더리움의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12월 3일 예정)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6~10위권에는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페페(PEPE), 카르다노(ADA), 세이(SEI), 인젝티브(INJ), 체인링크(LINK) 등이 포진했다. 이 종목들은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동반 반등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알트코인 유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별 호재 중심의 단기 수급이 가격 변동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알트코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현재는 비트코인이 회복하는 구간일 뿐, 시장 내에서 알트를 압도하는 서사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가 네러티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전체적인 알트코인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