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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PoC, 8월 1차 실증 추진

입력 2026-07-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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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2월 종료 목표
지크립토, 24대 1 경쟁 거쳐 연구용역 선정…발행·유통·정산 생애주기 검증
영지식증명·준비금증명으로 부정 사용 방지·준비금 투명성 확보 추진
10~12월 테스트베드 확장…실제 적용 사업은 경기도와 협의 예정

▲김봉규 지크립토 전무이사가 10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전략 워크숍에서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김봉규 지크립토 전무이사가 10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전략 워크숍에서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경기도가 지난 4월 추진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안 연구용역과 연계해, 지역화폐와 공공 지급 체계에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PoC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실증은 1차 발행 실증과 2차 테스트베드 확장 단계로 나뉘며, 전체 용역은 2027년 2월 종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영지식증명(ZK) 기반 블록체인 보안 기술 기업 지크립토의 김봉규 전무이사는 1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지방소멸 막기 위한 블록체인 DID와 지역화폐의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연대 전략 워크숍’에서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올해 초 경기도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안 관련 PoC 연구용역이 나왔다”며 “디지털융합산업협회 등의 도움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참여했고, 24대 1 경쟁을 거쳐 선정됐다”고 말했다.

공공 지급 체계 부정 사용·정산 불투명성 개선 목표

이번 PoC는 경기도의 공공 지급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 전무는 경기도가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기존 공공 지급 체계의 부정 사용, 정산 불투명성, 집행 가시성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일부 공공 지원금이나 할인 쿠폰이 여러 경로로 중복 사용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고,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인해 동일인 한도나 중복 수혜 여부를 통합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급부터 사용, 정산까지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영지식증명·준비금증명으로 투명성 검증

지크립토는 이번 PoC에서 프로그래머블 지급, 영지식증명(ZK), 준비금증명(PoR) 등을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보조금이나 바우처처럼 특정 용도와 조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지급 구조를 만들고, 개인정보를 직접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중복 사용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을 실험한다는 구상이다.

김 전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초과 사용 여부만 계산하면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영지식증명”이라고 설명했다.

준비금증명 기술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량에 상응하는 준비금이 실제로 보관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김 전무는 기존 월별 공시 방식은 사후 감사에 가까워 일정 기간 리스크가 남을 수 있다며, 발행량과 준비금 보유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행량과 준비금이 맞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크립토는 준비금증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8월 1차 실증·10~12월 테스트베드 확장

추진 일정도 공개됐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10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1차 PoC를 통해 발행 실증을 진행한다.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2차 확장 및 테스트베드를 추진하고, 2027년 2월 용역을 종료하는 일정이다.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 추진 일정 (원자료 출처=지크립토)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 추진 일정 (원자료 출처=지크립토)

1차 PoC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정산에 이르는 기본 생애주기를 검증한다. 2차 단계에서는 부정 사용 방지, 개인정보 보호, 적용 사업 선정, 도민과 사업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테스트베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전체 용역 기간은 8개월”이라며 “1차에서는 발행, 유통, 정산에 이르는 생애주기를 검증하고, 이후 부정 사용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을 넣어 어떤 사업에 적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종속 막기 위한 선제 대응 필요”

그는 경기도 차원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수탁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도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해외 시스템에 종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라도 먼저 인프라를 조성해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논리”라고 덧붙였다.

이번 PoC는 향후 지역화폐, 바우처, 공공 보조금 등 지자체 지급 체계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적용 사업과 세부 실증 범위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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