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11일 오전 9시 장중 6만 9000 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전일 대비 1%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최근 반등 시도 이후 다시 하방 압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생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 감소와 함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지속됐다. 시장 전반에서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상위 100위 가상자산 중 일부 종목은 시장 흐름과 괴리된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상승 상위권에는 저유동성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개별 재료 또는 강한 수급이 유입된 종목들이 포진하며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저유동성 밈 성격의 알트코인 피핀(pippin, PIPPIN)은 24시간 기준 40%대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뚜렷한 펀더멘털 변화 없이도 거래량이 30% 이상 급증하며 강한 투기적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고확신 매수세에 따른 단기 기술적 돌파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유지 여부가 추가 흐름의 관건으로 꼽힌다.
크로스체인 인프라 프로젝트 리버(River, RIVER)는 20%대 상승했다. 크로스체인 브리지 기능 출시와 함께 중앙화 거래소(CEX) 상장 소식이 전해지며 유동성과 접근성이 동시에 개선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기술적 돌파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시총 알트코인 스테이블(Stable, STABLE)은 10%대 중반 상승하며 약세장 속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락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단기 유동성 유입이 포착됐으나, 명확한 개별 호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과매도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탈중앙화 영구선물 및 현물 거래소 생태계 토큰 아스터(Aster, ASTER)는 7%대 상승했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시장 하락 국면에서도 독립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단일 이벤트보다는 코인별 수급에 따른 가격 강세로 해석된다.
프라이버시 중심 가상자산 모네로(Monero, XMR)는 비트코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3%대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저항 구간 돌파 시도가 나타나며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유니스 세드 레오(UNUS SED LEO, LEO), 캔톤(Canton, CC),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 H), 유나이티드 스테이블즈(United Stables, U) 등은 뚜렷한 개별 호재 없이, 저유동성 환경 속에서 단기 수급 유입과 기술적 요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 및 분석 인프라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카이트(Kite, KITE)는 최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 조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은 전반적인 추세보다는 저유동성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수급과 이벤트성 재료가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