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4일 장중 7만 18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루 변동폭은 약 6.7%에 달했으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채 거래되면서 단기 추세는 여전히 하방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다.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도 강화됐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0위 가상자산 가운데 일부 종목은 뚜렷한 재료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5일 상승 상위권에는 파생·인프라 토큰과 거래소 상장 이슈, 금 연동 자산이 다수 포함되며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토큰 하이퍼리퀴드(HYPE)는 24시간 기준 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리플(Ripple)의 기관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Ripple Prime과의 연동 공개와 플랫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익 기반 바이백 구조, 기술적 강세 신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HYPE가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닌, 실사용과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인프라 토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월 6일 예정된 약 992만 개 규모의 토큰 언락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바이백 메커니즘이 신규 공급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온체인 트레이딩 인프라 프로젝트 라이터(LIT)는 인도네시아 거래소 인도닥스(INDODAX) 상장 효과로 6%대 상승했다. 신규 거래소 상장에 따른 유동성 유입과 함께, 향후 공개 예정인 Lighter EVM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간 기준 하락폭이 여전히 큰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상장 이후 거래량 유지 여부와 실제 제품 출시 일정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옵티미즘(OP)은 2%대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수익 기반 바이백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서, 과매도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월 중 진행될 첫 번째 바이백의 규모와 집행 방식이 단기 가격 안정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밈코인 섹터에서는 커뮤니티 기반 밈코인 밈코어(MemeCore, M)와 대표 밈코인 페페(PEPE)가 나란히 상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밈코어는 주요 지지선에서의 기술적 반등과 파생 포지션 구조상 숏 스퀴즈 가능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1.52~1.55달러 구간의 저항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페페 역시 과매도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과 커뮤니티 중심의 심리 회복이 상승을 이끌었지만, 중장기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한편 실물 금 연동 가상자산 팍스골드(PAXG)와 테더가 발행한 금 연동 토큰 테더 골드(XAUT)는 소폭 상승하며 조정장 속 방어적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드러냈다. 금 가격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가상자산 내 안전자산 대안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에서는 비트코인 약세가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대규모 토큰 언락과 바이백 집행, 거래소 상장 이후 거래량 유지 여부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