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이 불장 기세를 이어가고 비트코인 급락세로 코인시장이 얼어붙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글로벌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2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 대금은 전날보다 24.1% 하락한 29억 2449만 달러다. 한화 4조 2715억 원 정도로, 세계 거래소 순위 27위에 해당했다. 지난해 세계 3~4위 수준의 거래 규모를 자랑했던 것에 비해 23위나 밀려난 수준이다.
국내 4개 거래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빗썸은 전날보다 11.2% 하락한 9억 7986만 달러(약 1조 4307억 원)의 거래대금으로 66위를 기록했다. 외에도 코빗은 101위, 고팍스는 164위, 코인원은 148위로 국내 거래소 중 업비트와 빗썸은 제외한 3개 거래소 모두 100위권 밖이다.

시장에서는 국장이 활황을 이어가자 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현재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5조에서 6조원을 남짓하는 수준이나 코스피는 35조 원, 코스닥 23조 원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 상황이 좋다 보니 코인 투자자들도 주식 쪽으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안다”며 “최근 코인 투자는 변동성이 없는 대신 수익률도 낮아 ‘재미없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관심도 국장에 집중됐다. 지난 1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코스피가 5000pt를 달성하자 후속 과제로 코스닥 3000pt 달성을 위한 시장 육성 방안을 공식 제안하는 등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을 내보였다.
또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며 7만 달러 선까지 내린 것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개인 투자자의 거래 대금과 수수료에 기대기보다 기관 투자 등 다른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