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9만2천 달러대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종가 기준 92477달러로 0.54% 상승했으며, 장중 고가 9만3547달러, 저가는 8만9200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폭은 확대됐다. 이동평균선(60·100·120일선) 아래에서의 거래가 지속되며 중기 추세 전환 신호는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9천~9만4천 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 알트코인 순환 강세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승률 1위에는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 ZEC)가 올랐다. 기관 매수와 익명 전송(shielded) 사용 증가에 따른 희소성 내러티브가 부각되며 11% 이상 반등했다. 다만 단기 기술 지표는 과열 해소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RSI-7은 49.65로 모멘텀 둔화를 시사하고 있으며, MACD 히스토그램(-3.01)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와이엑스파이낸스(MYX Finance, MYX)는 업그레이드 기대감(V2)과 기술적 돌파 패턴이 겹치며 6%대 상승했다. 중형 시가총액 자산을 중심으로 알트코인 간 순환 매수 흐름이 유입된 점도 단기 모멘텀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비트코인 도미넌스(58.87%)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시장 전체 유동성이 하루 1410억 달러(약 200조)로 위축된 상태라 상승 지속성에는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밈·크리에이터 생태계 토큰 밈코어(MemeCore, M)는 프로젝트 내 MemeMax(서브 생태계 모듈) 시너지 기대와 단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밈코어가 1.48달러 피보나치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리지만, 비트코인이 8만8천 달러 지지선을 재테스트할 경우 조정 압력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맨틀(Mantle, MNT)은 AI 통합 전략, 기술적 반등, 간소화된 토크노믹스 등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약 1.3% 상승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맨틀이 1.15달러 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추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이비트(Bybit) 12월 런치풀(Lauchpool) 스테이킹 규모가 실수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최대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 AAVE)는 메가이더(MegaETH)의 고성능 이더리움 확장망에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의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며 약 1.9% 상승했다. 에이브가 200달러 지지선을 확보하고 210달러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 단기 추세 반전이 확인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195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30일 이동평균선(182.81달러) 회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시(Dash, DASH), 테조스(Tezos, XTZ), 본크(Bonk, BONK), 에네타(Ethena, ENA), 모네로(Monero, XMR) 등도 2% 내외 강보합을 보이며 시장 전반에서 소규모 순환매 흐름이 이어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알트 상승은 프로젝트별 이벤트 및 기술적 반등에 의해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며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완전히 이탈하기 전까지는 알트 전반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