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780억 달러 공급 및 일 200만건 전송…글로벌 인프라 기반 마련
기관 검증인 참여로 중앙화 우려도 완화 시도
트론이 초저비용과 고속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전송의 핵심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론(TRON)의 생태계 확장 흐름을 분석하며 “트론은 현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인프라 중 하나”라며 “저렴한 전송 비용과 빠른 정산 속도 덕분에 향후 디파이와 토큰화 자산 분야에서도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론은 트론 가상머신(TVM)을 활용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구동하는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트론은 위임 지분 증명(DPoS)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해 작동한다. 고팍스는 “트론은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TRX를 스테이킹해 투표권을 얻고, 27명의 슈퍼 대표자(SR)를 선출한다”며 “트랜잭션 검증과 블록 생성, 업데이트 제안을 담당하고 보상으로 TRX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론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도 높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EVM 호환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의 변경만으로도 이더리움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트론 기반의 언어로 바꿀 수 있다. 덕분에 낮은 비용과 빠른 처리 속도를 이룰 수 있어 트론은 스테이블코인 활용 중심의 체인으로 성장했다.
고팍스는 “트론은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TRX 대신 스테이블코인인 USDT로 전송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수수료를 60% 인하해 거래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8월 기준 트론 기반 USDT 공급량이 78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하루 약 200만 건의 전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규모 USDT 보유와 공급을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중심 플랫폼이자 USDT 발행 및 전송을 위한 주요 네트워크로 부상한 것”이라 덧붙였다.
고팍스는 트론이 디파이(DeFi)와 NFT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짚었다. 대출 및 차입 프로토콜 ‘저스트렌드(JustLend)’와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저스트스테이블(JustStable)’ 등이 트론 기반으로 운영되며, NFT 표준과 블록체인 게임도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앙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고팍스는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슈퍼 대표자 수가 한정적이라 중앙화 논란이 꾸준히 존재한다”며 “트론이 최근 낸센(Nansen), 킬른(Kiln), P2P.org 등 기관 검증인을 포함하며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