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기관 대상 ‘예금형 토큰’ 상용화…전통 금융·온체인 결제 본격 연결

입력 2025-11-14 13: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예금을 토큰화해 24/7 결제…스테이블코인과 다른 기관형 모델”

▲JP모건의 예금형 토큰(JPM Coin): 기관 예금을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이전하는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식 화면 (사진제공=JP Morgan 홈페이지)
▲JP모건의 예금형 토큰(JPM Coin): 기관 예금을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이전하는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식 화면 (사진제공=JP Morgan 홈페이지)

글로벌 금융기업 JP모건(J.P. Morgan Chase & Co.)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예금형 토큰(Deposit Token)’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며, 전통 금융과 온체인 결제를 직접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JP모건은 최근 자사의 예금 기반 디지털 토큰을 퍼블릭 블록체인(Base Network)에서 정식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은 은행 예금을 토큰 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고객이 보유한 JP모건 계좌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24시간·365일 실시간 결제·송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금형 토큰은 시중에서 통용되는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해 보이지만 구조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일반 스테이블코인이 민간 발행자가 담보 자산을 예치해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인 데 반해, 예금형 토큰은 은행 예금(은행 부채)을 디지털화한 형태다. 즉, 기관 고객이 은행에 맡긴 예금에 대해 은행이 지급 의무를 지는 ‘부채 토큰(liability token)’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관 금융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제 송금·청산은 은행 영업시간과 중간결제망(SWIFT 등)에 의존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예금형 토큰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 결제, 실시간 해외 송금, 내부 유동성 관리 자동화 등 온체인 금융 인프라와 직접 연결될 수 있어, 기관 간 결제 비용·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관 고객, 트레이딩 기업, 심지어 일부 은행들과도 예금형 토큰의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DBS은행과는 ‘토큰화된 예금 간 상호호환성(interoperability)’ 실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여러 은행이 발행한 예금형 토큰을 단일 네트워크에서 호환·교환할 수 있는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브랜드 가치가 높은 은행이 발행한다고 해서 모든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금형 토큰은 법적으로 은행 예금과 동일한 지위를 갖기 때문에, 발행 은행의 안정성·유동성·규제 준수 여부가 토큰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는 “토큰을 예금으로 다시 전환할 때의 절차, 대규모 인출 시 은행이 보장하는 유동성 조건, AML(자금세탁방지)·KYC(신원확인) 요구사항 등은 기관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행은 전통 금융기관이 직접 토큰을 발행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참여한 첫 실제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예금의 토큰화(tokenized deposits)가 스테이블코인·CBDC(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국가 공식 디지털 화폐)와 함께 글로벌 결제 경쟁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예금형 토큰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결합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기관 고객의 온체인 금융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8,000
    • +0.59%
    • 아발란체
    • 21,890
    • +4.84%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0.34%
    • 비앤비
    • 1,349,000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350
    • -1.57%
    • 비트코인
    • 138,189,000
    • -0.65%
    • 컴파운드
    • 51,300
    • -3.21%
    • 멀티버스엑스
    • 11,070
    • -2.04%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610
    • -0.23%
    • 이더리움 클래식
    • 20,850
    • +1.26%
    • 이더리움
    • 4,727,000
    • +3.84%
    • 지엠엑스
    • 13,500
    • +2.74%
    • 노시스
    • 196,000
    • +2.67%
    • 일루비움
    • 11,140
    • +0.54%
    • 쿠사마
    • 12,910
    • -1.22%
    • 체인링크
    • 21,380
    • +1.04%
    • 메티스다오
    • 11,050
    • +0.91%
    • 팍스골드
    • 6,224,000
    • -0.64%
    • 솔라나
    • 212,800
    • +0.09%
    • 연파이낸스
    • 5,771,000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