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G CNS와 블록체인·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무역금융 인프라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실제 글로벌 무역 거래 환경을 기반으로 ▲거래정보 실시간 공유 ▲매출채권 디지털 자산화 ▲AI 기반 무역서류 검토 자동화 등 3개 분야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 PoC는 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와 정산, 서류 검토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와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 환경을 제공했으며, LG CNS는 시스템 구조 설계와 블록체인·AI 기술 검증을 담당했다.
양사는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와 해외 법인, 거래 파트너가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 공동원장(Shared Ledger)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기존에는 국가와 법인별로 거래 정보가 따로 관리돼 계약과 정산 과정에서 반복적인 확인 작업이 필요했지만, 공동원장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면 참여자들이 동일한 거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보 불일치에 따른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채권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분야에서는 실제 무역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고 이전·정산하는 구조를 검토했다. 관련 기술 검증에는 기업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젝티브(Injective)가 활용됐다.
양사는 권한 기반 자산 관리와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투자자 적격성 심사, 전송 제한 등 기업 금융 환경에서 요구되는 통제 기능의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업 간 매출채권 거래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다.
AI 에이전트는 신용장(LC)과 무역서류를 자동으로 읽고 오류를 검토하는 과정에 적용됐다. 글로벌 무역 업무는 국가와 거래처, 계약 조건에 따라 요구되는 서류와 절차가 달라 담당자의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며, 신용장의 오타나 조항 누락과 같은 단순 오류도 대금 지급 지연이나 거절로 이어질 수 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를 서류 사전 검토에 활용하면 담당자별 검토 품질 차이와 휴먼에러를 줄이고 관련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실제 무역 현장의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운영 효율화 효과가 확인된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파일럿 운영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 CNS는 향후 실제 사업 환경 적용을 목표로 단계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무역·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으며, LG CNS는 한국은행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와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과 AI·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