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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한국 STO, 금융 인프라 산업으로 키워야” [디지털에셋 서밋 2026]

입력 2026-06-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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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GDA 2026’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
내년 2월 STO 제도 본격 시행…“이제는 어떤 시장 만들지 고민할 때”
“토큰증권, 투자상품 아닌 금융 인프라 산업으로 키워야”
기초자산·결제·수탁·공시·투자자 보호까지 시장 질서 구축 주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T 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 인사이트'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큰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도권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T 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 인사이트'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큰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도권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큰증권(STO) 제도화 이후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과제로 발행과 유통, 수탁과 결제, 공시와 투자자 보호를 하나의 시장 질서로 연결하는 힘을 강조했다. STO가 단순한 새로운 투자상품에 그쳐서는 안 되며, 한국 자본시장이 실물연계자산(RWA)으로 확장되는 첫 관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Next Global Digital Asset Summit·NGDA 2026)’ 축사에서 “내년 2월 4일부터 토큰증권 제도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제 법의 문은 열렸다. 남은 과제는 그 문 안에 어떤 시장을 만들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의 격차를 단순한 기술 격차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민 의원은 “한국에도 기술은 있고 투자자 관심도 높고 증권 인프라도 강하다”며 “문제는 기술을 실제 금융상품으로 만들고 기관자금이 들어오게 하고, 발행과 유통, 수탁과 결제, 공시와 투자자 보호를 하나의 시장 질서로 연결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그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고도 짚었다. 민 의원은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사모신용, 담보 이전, 기관 간 결제 영역에서 토큰화가 실제 사업으로 다뤄지고 있다”며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JP모건, 씨티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이 흐름은 우리에게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며 “한국은 토큰증권을 새로운 투자상품 몇 개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자본시장의 구조를 넓히는 산업으로 만들 것인가”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RWA 토큰화가 단순히 부동산이나 채권을 디지털로 표시하는 데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의 권리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그 권리를 누가 보관하고 검증할 것인지, 수익은 어떻게 배분하고, 투자자는 어떤 정보를 믿고 참여할 것인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는 자산을 쪼개는 기술이면서, 신뢰를 더 작고 빠르고 투명하게 이동시키는 제도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국이 STO 시행을 앞두고 갖춰야 할 과제로는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 수익권,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매출채권, 금과 원자재, 에너지 자산처럼 실제 권리와 현금흐름이 분명한 기초자산이 시장에 올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발행과 유통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수탁·결제·정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야 하며, 공시와 내부통제, 이해상충 관리, 불공정거래 방지 장치 등 투자자 보호 체계도 시장 설계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STO가 국내 조각투자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국내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한국의 디지털자산 산업이 거래소 중심의 시장을 넘어 발행과 유통, 결제와 정산, 수탁과 공시가 함께 움직이는 금융 인프라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의 준비도 주문했다. 그는 “내년 2월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며 “정부는 하위법규와 가이드라인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하고, 금융투자업계는 실제 작동 가능한 발행·유통·수탁·공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혁신을 열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하는 균형이 맞는지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RWA는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며 “한국이 기술과 시장, 제도와 신뢰를 함께 갖춘다면 충분히 주도권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밋이 한국 STO 산업의 실행 방향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로 확장되는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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