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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美 주식까지 넘보나…‘올웨더 거래소’ 전환 신호

입력 2026-06-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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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美 주식 토큰 지원설 확산
“현물 아닌 주식 토큰”…거래소 신사업 모델 주목
BNB 10% 안팎 상승…규제 변수는 여전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바이낸스의 신제품 티저 게시물을 재공유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건초더미(haystack) 이미지가 미국 주식 거래 또는 토큰화 주식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 (출처=CZ X)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바이낸스의 신제품 티저 게시물을 재공유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건초더미(haystack) 이미지가 미국 주식 거래 또는 토큰화 주식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 (출처=CZ X)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주식 연계 상품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실제 미국 주식 현물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화 주식 상품을 지원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주식 토큰 지원설, 바이낸스 티저서 시작

이번 관측은 지난달 29일 바이낸스가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신제품 티저에서 시작됐다. 바이낸스는 “6월 1일 신제품 공개”라는 문구와 함께 건초더미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건초더미를 뜻하는 ‘haystack’이 ‘Hey, stock’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확산됐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도 해당 게시물을 재공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알파카 연계 관측…현물보다 토큰화 상품 가능성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알파카 시큐리티즈(Alpaca Securities)를 통해 미국 주식 연계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파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이자 금융산업규제청(FINRA) 회원사로, 글로벌 플랫폼에 주식 거래 인프라를 제공해 온 업체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바이낸스가 미국 주식 현물을 직접 상장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토큰화 플랫폼이 미국 주식을 수탁한 뒤 이를 기반으로 발행한 주식 토큰을 지원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식·ETF형 선물 비중 1.7%…실험은 이미 진행 중

바이낸스는 이미 파생상품 시장에서 주식·ETF 연계 상품을 일부 제공하고 있다. 6월 1일 코인게코 기준 바이낸스 퓨처스의 24시간 전체 거래량은 약 335억90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확인 가능한 주식·ETF형 선물 상품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5억8400만 달러로, 전체 파생상품 거래량의 약 1.7% 수준이다.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 주식·ETF 연계 무기한선물(Perpetual) 상품의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챗GPT)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 주식·ETF 연계 무기한선물(Perpetual) 상품의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챗GPT)

지원 종목에는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메타(META), 코인베이스(COIN), QQQ·SPY 등 주요 주식·ETF 연계 상품이 포함된다. 아직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외 전통 금융자산 연계 상품을 실험하는 흐름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진입장벽 낮고 효용 커”…거래소 신사업 모델 주목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포필러스(Four Pillars)의 100y 리서처는 “바이낸스가 진짜 미국 주식 현물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우회 발행된 주식 토큰을 지원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거래소 사업 모델 측면에서 “기술적으로는 새로운 자산을 리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 같은 토큰을 리스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크지 않다”며 “반면 상품 측면에서는 토큰이 아닌 주식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새로운 자산군을 추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입장벽은 낮지만 효용은 크기 때문에 다른 거래소들도 주식 토큰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규제는 변수…BNB 가격도 기대감 반영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당장 직접적인 규제 수단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100y 리서처는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통해 주식에 경제적 노출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규제 형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현재 법·규제·가이드라인만으로는 당국이 바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주식 거래의 정규 루트가 아닌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를 통해 해외 주식 익스포저를 가져가는 다른 경로가 일정 비율 이상 커지면, 규제당국도 세금 등을 이유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토큰 지원설이 현실화될 경우 중앙화 거래소가 단순한 코인 거래소를 넘어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바뀌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뿐 아니라 주식, ETF, 실물자산토큰화(RWA) 상품까지 함께 다루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올웨더(All-Weather)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시장 기대감은 가격에도 반영됐다. 코인마켓캡 기준 BNB는 바이낸스가 신제품 티저를 공개한 5월 29일 약 670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6월 1일에는 장중 740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약 사흘 만에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주식과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전통 금융상품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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