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 이어 삼성 3사도 두나무 주주로 합류
거래가 기준 두나무 기업가치 약 15조3000억 원대

삼성증권과 삼성SDS, 삼성카드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4%를 취득한다. 앞서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유 두나무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삼성 계열사까지 두나무 주주로 합류하면서, 두나무를 둘러싼 주요 지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두나무 주식 69만7487주를 3063억7255만9724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후 삼성증권의 두나무 보유 지분율은 2.00%다. 취득 예정일은 2026년 6월 19일이다.
삼성증권은 취득 목적에 대해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확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은 전액 현금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 69만7487주를 취득한다.
삼성SDS와 삼성카드도 각각 두나무 지분 1%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삼성 3사가 확보하는 두나무 지분은 총 4%다. 삼성 3사의 총 취득금액은 6128억 원 규모로, 삼성증권이 2%,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를 나눠 취득하는 구조다.
앞서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유 두나무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33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유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 지분 3.90%를 약 5978억 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의 취득 지분을 합치면 10.45%다. 이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했던 두나무 지분 10.58%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삼성증권 공시상 취득 대상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 관련 펀드가 포함됐다. 카카오 계열 및 관련 펀드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 거래가 금융·IT 기업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모습이다.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5조3000억 원대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의 취득금액 3063억7255만9724원을 지분율 2.00%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두나무 전체 기업가치는 약 15조3186억 원 수준이다. 삼성 3사의 총 취득금액 6128억 원을 지분율 4% 기준으로 환산해도 약 15조3200억 원 수준이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의 거래도 유사한 밸류에이션에서 이뤄졌다. 하나은행의 6.55% 취득금액 약 1조33억 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3100억 원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의 3.90% 추가 취득금액 약 5978억 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5조3300억 원 수준이다. 세 거래 모두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약 15조3000억 원 안팎으로 본 셈이다.
이는 장외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형성된 참고 시가총액과는 차이가 있다. Npay 비상장 기준 두나무의 28일 오전 9시 기준가는 31만9000원, 추정 시가총액은 약 11조124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 계열사의 대량 구주 거래 가격은 주당 약 43만9000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두나무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제도권 금융·IT 기업을 주요 주주로 맞이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은행업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한화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증권업 기반의 투자·토큰증권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IT 서비스와 클라우드·보안·데이터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고, 삼성카드는 결제 사업과 소비자 금융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공시에서 취득 목적을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확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두나무와 삼성 계열사 간 협력 범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비트를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거래 사업 외에도 토큰증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 등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