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A 시행에 유럽 가상자산 시장 ‘인가 중심’ 재편 가속

입력 2026-02-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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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인 MiCA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유럽 내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발행사 인가 의무화로 일부 사업자가 철수하는 가운데 인가 확보 기업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시장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제미나이 생성)
(사진=제미나이 생성)

MiCA는 2024년 6월부터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최소 한 개 EU 회원국에서 전자화폐(e-money)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다.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한 관련 기업들은 유럽 내 토큰 상장을 중단하거나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거래소는 미인가 코인 지원을 중단했으며 테더(Tether)는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T’ 발행 종료를 결정하는 등 규제 대응에 나섰다.

반면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업자는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클(Circle)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최초로 MiCA 인가를 확보하며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글로벌 거래 비트겟 또한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MiCA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비엔나에 MiCA 규제 본부를 구축해 규제에 대응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심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80% 이상이 달러 연동 토큰으로 구성돼 있어, 유럽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달러 의존도가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응해 BNP파리바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은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며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한편 MiCA가 오히려 규제 공백을 만든다는 지적도 등장한다. 폴란드에서는 MiCA 이행 법안이 대통령의 거부로 시행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감독당국 지정 및 인가가 지연되며 현지 가상자산 기업들은 자국 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슬라웩 자와지키(Slawek Zawadzki) 캉가 설립자는 “다른 국가에서 MiCA 라이선스를 취득한 외국 기업은 폴란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폴란드 기업은 자국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로가 없다”며 “규제 비대칭과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기업은 룩셈부르크 등 다른 EU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역내 서비스 제공 권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MiCA가 단순한 규제 도입을 넘어 유럽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가를 확보한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동시에,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대 여부가 향후 유럽 디지털 금융 주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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