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 선까지 급락하고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냉각됐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보면서도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시장 유동성 위축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7만 690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2.22% 떨어진 수치로, 지난 30일 8만 4500달러 선 가격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10% 가까이 급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37% 급락한 2268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2.84% 떨어진 758달러, 리플(XRP)은 3.34% 하락한 1.59달러, 솔라나는 4.4.1% 내린 1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Kevin Warsh)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며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보는 중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던 후보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케빈 워시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 자문을 맡으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시장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의장 지명과 같은 변수보다는 시장 유동성 위축과 대규모 청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 트레이딩 플랫폼은 “비트코인이 7만 9000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지정학적 이슈나 연준 때문이 아니라 순수 유동성 문제”라며 “지난 30일과 31일 사이 세 차례 이상의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며 청산 규모는 13억 달러를 상회할 정도”였다고 짚었다.
이어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누적되며 호가창이 급격히 비는 ‘에어 포켓’(Air Pocket)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단적으로 흔들리며 낙관과 비관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변동성도 함께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