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탈중앙 소셜 해법, 새 플랫폼 아닌 ‘대안 클라이언트’에 있다”

입력 2025-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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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셜미디어 위에서 다른 규칙을 적용하는 방식 제시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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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콘텐츠가 범람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창업자가 Web3 관점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적대적 상호운용성(adversarial interoperability)’ 개념을 제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탈릭은 최근 X(옛 트위터)에서 Yishan Wong 전 레딧 최고경영자(CEO)와의 논의에서 “AI 콘텐츠 확산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플랫폼 구조에서 비롯된다”며 “탈중앙 소셜의 해법은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플랫폼 위에서 경쟁하는 대안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다.

비탈릭이 언급한 적대적 상호운용성은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API를 활용하되, 플랫폼 운영사의 정책과는 다른 규칙을 적용한 대안 클라이언트가 공존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기존 Web3 소셜이 독립된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왔다면, 비탈릭의 제안은 플랫폼을 대체하지 않고 ‘접근 레이어’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Web3 인프라에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하는 구조와 유사하다.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에 다양한 지갑과 인터페이스가 존재하듯, 소셜미디어 역시 동일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위에서 서로 다른 사용자 경험과 규칙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탈릭은 “플랫폼이 이를 차단하더라도 기술적으로 우회가 가능하다”며 “경쟁은 규제가 아니라 기술적 대안에서 발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각 플랫폼의 이용약관(ToS)과 충돌할 가능성도 언급하며, 일부 서비스는 규제 환경이 우호적인 관할권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 모델과 관련해 비탈릭은 광고 중심의 Web2 소셜미디어 구조에서 벗어난 유료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AI와 봇이 배제된 인간 중심 소셜미디어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며 “월 30달러 수준의 구독형 모델도 충분히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기존 Web2식 프리미엄 구독 모델과 유사하지만, 광고와 데이터 활용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 경험에 직접 과금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탈중앙 서비스가 직면해 온 수익성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해석된다.

비탈릭은 그간 탈중앙 소셜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으며, 탈중앙 소셜 프로토콜 Farcaster가 기존 소셜미디어에 근접한 사용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Farcaster는 최근 소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지갑 중심 경험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탈중앙 소셜의 사업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Web3가 기존 플랫폼을 대체하기보다, 통제 지점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콘텐츠 확산과 플랫폼 독점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Web3식 접근 레이어 경쟁이 소셜미디어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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