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채굴 기업의 수익 구조 피벗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코인 채굴 기업의 수익 한계를 명시하고 돌파구로 ‘AI’를 제시했다.
타이거 리서치는 “채굴기업은 예측이 어려운 비트코인 가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단순한 수익구조”라며 “반면 채굴 난이도 상승, 전기 요금 인상, 장비 교체 등 채굴 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내리면 손실을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굴 기업이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발생하는 생산 비용은 평균 7만 4600달러다. 감가상각비와 주식보상비용과 같이 비현금 비용까지 포함한다면 13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 70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때마다 채굴기업들은 5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는 중이다.
때문에 채굴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사업 확장이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타이거 리서치는 “채굴기업이 가진 고성능 GPU 서버와 전력 시스템, 냉각 기술이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수요와 맞물렸다”며 “100% 사업 전환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때 파산 위기를 맞았던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라며 “외에도 아이렌(IREN), 테라울프(TeraWulf)도 마찬가지로 채굴 외 다른 사업 모델로 확장 중”이라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못하자 시대와 수요에 맞는 방향으로 부가 사업을 넓히는 것이다.
리포트는 이러한 피벗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오히려 채굴 기업들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는 기초체력을 길렀다는 뜻”이라며“데이터센터 임대업 외에도 비트마인(Bitmine)이나 카테드라 비트코인(Cathedra Bitcoin)같은 경우 DAT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채굴 산업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타이거리서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채굴기업의 수익 구조가 피벗되는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손실을 상쇄하더라도 채굴기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외부 의존도가 높아 예측불가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