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8만 6246달러에 거래중이다. 8만 8240달러 선을 맴돌던 전날보다 2.69% 내린 수치로, 자정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추세다. 이더리움은 3.62% 내린 2968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2.77% 내린 857달러, 리플은 4.27% 내린 1.89달러, 솔라나는 1.53% 내린 127달러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사 ‘황소 이론(Bull Theory)’은 “일본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12월에 대규모 가상자산 시장 폭락이 예상된다”며 “엔화 차입이 더 비싸지며 투자자들이 엔화를 대출해 주식과 가상자산 등 기타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는 매도세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에 매도 압력 등 영향을 끼친다”며 “12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하면 주식 급락, 가상자산 매도, 높은 변동성, 강제 청산 등이 발생할 것”이라 부연했다. 지난 2024년 7월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자 비트코인이 일주일만에 약 26% 하락했으며 올해 1월에도 일본 금리 인상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 25% 하락한 바 있다.
다만 황소 이론은 “미국과 캐나다는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며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면 일본 금리 상승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또 “유동성이 계속 회복된다면 2026년은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하락은 2026년 랠리 전 마지막 저점일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