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자동 매도 주문과 장기 보유자들의 청산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비트코인 상승 여력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09% 내린 8만 8295달러에 거래중이다. 전날 오후 3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9만 달러 선을 하회하다, 새벽께 8만 9000달러 선 아래까지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이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55% 내린 3061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99% 하락한 878달러, 리플(XRP)은 1.84% 떨어진 1.98달러, 솔라나는 2.21% 내린 129달러다.
전문가들은 일본 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수요가 수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를 높여도 여전히 완화적”이라 시장을 전망하며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내리며 자동 청산과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것도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만들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40점으로, ‘적극 매도’ 추세다.
제프 박(Jeff Park) 비트와이즈 알파 대표는 “장기 보유자들이 콜 옵션을 적극적으로 매도하느라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고 있다”며 “ETF도 이러한 매도를 상쇄할 만큼의 강한 수요는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