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금융 가속’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절차 속도

입력 2025-11-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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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쟁탈전] STO 거래소 인가 경쟁 시작... 주요 증권사들, 거래소 투자자로 참여

한 뼘의 땅, 한 소절의 노래도 나누어 소유하려는 욕망이 조각투자의 출발점이 됐다.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쪼개 거래하는 토큰증권(STO)은 이제 제도권 문턱을 넘을 차례다. 자유롭게 토큰증권을 사고파는 유통 플랫폼이 곧 나온다. 수익성을 본 증권사와 기관들이 뛰어들며 시장은 경쟁의 장으로 변했다.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조각투자 쟁탈전의 현황과 새 플랫폼의 의미, 그리고 투자자 지형을 짚어본다.

대형 VS 중소 3파전…최대 2곳 인가 예정
정부, 생산적 금융 기조 속 STO 인프라 추진
벤처·혁신기업 자금조달 새 창구 기대감 확산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인가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예비인가 신청서를 검토하는 가운데,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탄생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컨소시업 3곳으로부터 신청 서류를 받고 검토 중이다. 내달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가 경쟁은 한국거래소(KRX) 중심의 KDX 컨소시엄,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루센트블록이 주도하는 ‘소유(SOU)’ 등 3개 컨소시엄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초기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주도한 ‘프로젝트 펄스(PULSE)’도 후보에 올랐으나, 참여 증권사들이 각각 다른 컨소시엄으로 이동하면서 경쟁 구도가 정리됐다.

정부가 모험자본 확대를 강조하는 만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인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의 한 방법으로 토큰증권(STO)이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는 이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STO 생태계가 안착되면 초기 창업기업 및 성장기업의 자본시장 조달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보완서류 제출, 외평위 심사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초 예비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안정성vs기술력vs사업 경험…경쟁력 각양각색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는 최대 두 곳까지만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플랫폼 난립 시 유동성이 분산되고 시장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KOSCOM)이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은 결제 안정성과 공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예탁결제원과의 연계를 통한 백오피스·결제시스템 통합을 추진 중이며, 키움증권·교보생명·카카오페이증권이 공동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흥국증권과 한국거래소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

NXT 컨소시엄은 대체거래소 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와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 뮤직카우, 하나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해 각각 5%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근 3년간 호텔·오피스·F&B(식·음료) 등 10여 개 자산을 완판하며 약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샌드박스 사업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허세영 대표가 최대주주로, 하나증권·IBK투자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중기특화·신속 개시·안정성에 심사 가점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 심사에서 △컨소시엄 구성의 안정성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참여 여부 △신속한 서비스 개시 역량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삼는다. 여러 증권사가 참여할수록 거래지원과 투자자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 가점은 조각투자가 중소기업의 자산 유동화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DS투자증권은 KDX,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NXT, IBK투자증권은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에 각각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장외거래소 인가를 통해 토큰증권(STO),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혁신·벤처기업 중심의 자본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대형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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