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규모 매도에도 일부 매입 포착… 시장 구조 변화
전문가 “연쇄 청산은 단기 조정일 뿐… 다음 상승 발판 될 수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방어 중이나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요 코인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관련 종목 과평가,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 대형 주주들의 연쇄 청산 등 복합적인 이유를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7일 오전 9시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94% 하락한 10만 1556달러에 거래중이다. 지난 5일 9만 달러대로 급락한 뒤 소폭 상승한 10만 달러대를 유지중이지만, 여전히 하락장이다.
주요 코인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2.44% 내린 3325달러, 솔라나(SOL)는 3.56% 하락한 155달러다. 리플(XRP)은 전일 발표한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도 불구, 주요 코인 흐름을 따라가며 전날 대비 5.3% 하락해 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미국 나스닥 AI관련 종목 버블과 정부 셧다운, 고래 투자자 유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I 관련 종목이 과열되었다가 매도세를 타며 급락하자,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코인도 함께 얼어붙었다.
또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관투자자와 장기보유자들의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해 시장 전체가 요동쳤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대규모 매도로 20억 4060만 달러(약 2조 8568억 원)가 유출됐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입도 포착됐다. 타이거 리서치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감수하고도 지속적으로 매입에 나서는 중이다. 타이거 리서치는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소매 중심에서 기관 주도로 전환되었으며 하락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5일 기관 투자자들의 매입을 살피면 자산운용사 블랙록(IBIT)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는 매도 후 매입에 나섰다. 타이거리서치는 단기적인 연쇄 청산은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음 급등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