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대학가 공략과 수수료 경쟁 확대 속 거래 쏠림∙감독 점검 병행
업비트 상장 직전 취소∙코빗 디지털엑스 전환으로 사업 재정비 본격화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이번 주 은행∙증권과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이용자 확보 경쟁과 상장∙보안 관리 강화에 동시에 직면한 모습이다. 대형 금융회사의 지분 투자와 앱 연동이 이어졌고, 대학가 현장 마케팅과 수수료 인하 경쟁도 확산됐다. 반면 거래 쏠림 점검, 상장 직전 취소, 유의종목 지정 등 운영 리스크 관리 이슈도 부각됐다.
계량 지표도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 원에 인수해 6.55%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고, 코인원의 국내 점유율은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전 2% 중반에서 9월 들어 9.05%까지 올랐다. 빗썸에서는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대금 중 상위 10개 계정 비중이 한때 70%까지 상승했다. 코빗은 거래지원 종목 190여 개 중 80여 개가 24시간 거래대금 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7만6732.36달러, 빗썸 기준 1억491원으로 각각 24시간 전보다 내렸다.
거래소 업권의 중심축은 단순 매매 중개에서 금융 인프라 연계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은행과 증권사가 거래소를 지분 투자와 서비스 결합의 대상으로 삼았고, 해외에서는 토큰화 주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사업 확장의 전면에 섰다.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소들도 외연 확장과 고객 접점 확대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은행·증권과 맞물린 거래소 재편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하나금융과 두나무의 연결이다.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취득으로 4대 주주에 오르게 됐고,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대체 기술검증도 마쳤다. 기존 자산관리 사업에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상까지 제시되면서 거래소가 금융그룹의 신사업 축으로 편입되는 흐름이 선명해졌다.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 앱에서 자사 가상자산 시세와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7월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식 서비스로 연결하던 구조를 이번에는 반대로 확장한 셈이다. 증권 앱 안에서 가상자산 가격과 순위, 종목 정보, 코인원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만들어지면서 거래소와 증권사의 고객 접점이 한층 촘촘해졌다.
코빗은 16일부터 서비스명을 디지털엑스로 바꾼다.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 법인명 변경에 이어 소비자 접점까지 브랜드를 통합하는 조치다. 실물연계자산,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지만, 현재로선 연내 출시가 확정된 상품은 없다.
수수료 인하와 현장 유치전
이용자 확보 경쟁은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전개됐다. 코인원은 신규 가입자에게 3만 원 상당 가상자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수수료 무료 정책 이후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다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57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상반기 순손실도 198억 원을 기록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사이의 간극이 남아 있다.
빗썸은 연세대를 시작으로 대학 축제 순회에 나섰다. 현장 신규 가입자에게 7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며 청년층 유입을 노렸다. 업비트도 일부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폈다. 다만, 상반기 두나무와 빗썸의 영업이익이 모두 80%안팎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형 거래소 역시 수수료 경쟁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드러났다.
거래 감시와 보안 대응의 무게
거래 확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운영 부담도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상위 10개 계정 거래 쏠림 현상을 이상 징후로 보고 거래 원자료와 상위 거래자 명단을 요구했다. 특히 오픈 API 거래 수수료 무료 기간과 거래 집중 시점이 맞물린 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빗썸은 상위 계정이 고정된 이용자가 아니며 가격 상승 시 거래 규모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헤미 상장을 공지한 뒤 거래 개시 18분 전에 이를 취소했다. 프로젝트 보안 공격 정황을 확인한 뒤 거래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공지까지 낸 뒤 상장을 철회한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빗썸은 이미 상장된 헤미를 하루 뒤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거래 개시 전 차단과 사후 유의 지정으로 대응 방식이 갈린 셈이다.
빗썸은 별도로 가짜 AI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통한 악성코드 피해 예방 캠페인도 진행했다. API Key와 개인 지갑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인가 프로그램 다운로드 자제를 안내했다. 거래소 경쟁이 자동매매와 외부 도구 활용 확대로 이어질수록 이용자 보호 문제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유동성 격차와 가격 괴리
거래소 간 체급 차이는 유동성 지표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코빗에서는 190여 개 종목 중 80여 개, 코인원에서는 360여 개 종목 중 130여 개가 24시간 거래대금 0원을 기록했다. 같은 종목이라도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거래가 이뤄진 반면 코빗과 코인원에서는 거래가 거의 없거나 전무한 사례가 확인됐다. 가격 차이도 벌어져 한 종목은 거래소별 시세 차가 19.8%까지 났다.
업비트의 바이프로스트 원화마켓 상장 때는 다른 거래소 가격이 급등하는 장면도 나왔다. 업비트 공지 직후 빗썸에서 바이프로스트는 전일 대비 234.33% 올랐고, 한때 상승률은 370.91%까지 치솟았다. 원화마켓 상장 여부가 종목 유동성과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해외에서는 거래소의 사업 다변화가 더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나스닥은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토큰화 주식 시장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코인베이스는 300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10배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결제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국내 거래소가 금융회사와의 연계, 브랜드 재정비, 고객 확보 경쟁에 집중하는 사이 해외 대형 거래소는 주식 토큰화와 결제로 외형을 넓히는 구도다.
거래소를 거친 자금의 이력 검증 문제도 제도권 편입의 걸림돌로 제시됐다. 여러 거래소와 개인 지갑을 오간 가상자산은 최초 투자금 출처와 거래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권 수용 장벽으로 지목됐다. 국내 업계가 금융권과 협업 폭을 넓히는 흐름과 별개로, 자금 검증과 제도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