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 세계 3억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금융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한다.
바이낸스는 지난 9년간 축적한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규제 준수 역량을 토대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이낸스는 상장 전 선물(Pre-IPO Perps), 온체인 주식 토큰, 예측시장 등 다양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투자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생활 금융 영역에서는 온체인 결제 서비스인 바이낸스 페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낸스 페이는 현재 전 세계 2000만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 결제액은 2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바이낸스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을 통해 해외 투자와 국가 간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 비용과 수수료를 기존 금융망 대비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금융 슈퍼앱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 준수와 보안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20개 민간·공공 규제 관할권에서 규제 승인과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의 정식 승인을 비롯해 ISO 27001 정보보안 인증, ISO 27701 개인정보보호 인증, ISO·IEC 42001 AI 경영시스템 인증 등 총 29개의 글로벌 보안·컴플라이언스 인증도 획득했다.
바이낸스가 연간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3억달러다. 플랫폼 보유 자산 대비 투자 비중은 약 0.22%로, 전통 금융업계 평균인 0.14%를 웃돈다. 규제 준수와 이용자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약 25%인 1500여명이다.
AI를 활용한 보안 체계도 운영 중이다. 바이낸스는 현재 24개 이상의 AI 프로젝트와 100개 이상의 보안 모델을 가동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은 위조 결제 증빙 탐지에 활용되며, 실시간 언어 분석 시스템은 개인 간 거래(P2P)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패턴을 식별하고 차단한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2025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약 105억3000만달러 규모의 잠재적 이용자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AI 활용 범위를 보안과 컴플라이언스에서 투자 지원 영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투자 전 정보와 분석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허 이 바이낸스 공동대표는 “머지않아 디지털자산과 주식, 실물연계자산(RWA) 등 다양한 자산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금융 슈퍼앱으로서 누구나 글로벌 금융 서비스에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