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비규제 자산 모두 거래되는 개방형 글로벌 시장 현실화”
한국 시장도 관심 “미국 소비자 위한 제품 유통 방안 고민”

크리스 몬테가노(Chris Montagano) 오르카(Orca)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9일 열린 2026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에셋 서밋(NGDA 2026)에서 “기관 투자상품이 이미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RWA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몬테가노 CLO는 현재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오르카의 세 가지 온체인 자산 모델 △GLDY △SPCX △프라임을 공개했다.
먼저 ‘GLDY’는 나스닥 상장사 스트림엑스(StreameX)가 발행한 금 기반 수익형 토큰이다. 미국 증권법에 따라 공인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돼 있으며 규정 준수 부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자산 발행이 기업의 핵심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매우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게 몬테가노 CLO의 설명이다.
몬테가노 CLO는 “GLDY를 발행하면 투자자는 투자한 금에 대한 동일한 소유권을 갖는데 GLDY 임차업체와 협력해 투자 수익을 창출한다”며 “법률적 관점에서 수익률 요소는 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이라는 사실과 SEC의 규제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허가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SPCX’는 스페이스X 주가에 연동된 토큰으로 일본 규제 거래소 백팩이 실물 주식을 보관하고 웜홀 계열사 선라이즈가 토큰 발행을 담당한다. 다른 토큰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앞서 몬테가노 CLO는 지난 12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언급하며 “해당 IPO는 백팩이 이전부터 스페이스X 주식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이 혁신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나 가족에게만 접근 권한이 주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번 IPO는 경제적 노출 토큰으로서 누구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피규어(Figure)는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민간 신용상품 수익률을 토큰화해 사모대출 토큰 ‘프라임’(PRIME)을 발행했다.

몬테가노 CLO는 “프라임은 매우 우수한 품질의 채권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입자에게만 제공된다며 “이를 통해 피규어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빠르게 최대 규모의 발행사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몬테가노 CLO는 단순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블랙록이나 템플런 피델리티처럼 머니마켓 펀드 상품을 출시하는 기관 투자자와 나스닥 상장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혁신적인 방식을 통해 블록체인 상에서 사모대출, 공모 주식과 유사한 자산, 규제 대상 자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활동은 미국 규제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의 지침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르카가 구상하는 미래는 특정 자산 거래를 위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용, 다른 블록체인에 접속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임시방편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며 “미래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자산 유형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는, 다시 말해, 공개적이면서도 개방적인 단일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적 관점에서 오르카의 세 모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자부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는 폐쇄적 환경이 아니라 토큰 레이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몬테가노 CLO는 “(오르카는)디파이 앱을 기반으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모델을 선택했다”며 “미국에서 정책 입안자 및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이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몬테가노 CLO는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도 표현했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토큰화된 금융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기관들이 규제 대상 상품을 블록체인에 어떻게 도입하고, 전 세계에 어떻게 효율적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구조 설계는 어떻게 하는지 등도 배우고 싶다”며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유통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