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NGDA 2026’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
“네트워크 가치는 약속 아닌 실사용·수익에서 나와”
“기관 금융 블록체인 확산 위해선 프라이버시 필수”
▲유발 루즈(Yuval Rooz)(오른쪽) 디지털애셋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진행을 맡은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NGDA 2026)에서 '실물 경제 혁신의 창, RWA 토큰화'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 인사이트'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큰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도권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유발 루즈(Yuval Rooz) 디지털애셋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크립토 네트워크의 가치는 약속이 아니라 실제 사용성과 수익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블록체인이 금융기관의 인프라로 자리 잡으려면 고객 프라이버시와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루즈 CEO는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Next Global Digital Asset Summit·NGDA 2026)’ 대담에서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와 만나 대부분의 크립토 네트워크가 실제 사용량이나 수수료 매출에 견줘 지나치게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치평가가 그 네트워크에서 실제로 쓰이는 달러 규모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립토 업계가 약속을 남발해왔다고 봤다. 루즈 CEO는 “우리(크립토 업계)는 약속을 많이 하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다시 ‘0(제로)’이 된다”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내러티브가 바뀔 때마다 방향을 트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같은 아키텍처를 유지하고 내러티브를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애셋은 2014년 설립된 회사로, 기관용 퍼블릭 블록체인 ‘캔톤(Canton)’을 개발했다. 루즈 CEO는 디지털애셋이 투자자 신뢰를 얻은 배경으로 장기간 유지해온 일관성을 꼽았다. 캔톤이 연간 수수료 대비 약 8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건강한 위치’에 있는 것도 10~12년간 같은 방향을 지켜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진행을 맡은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NGDA 2026)에서 '실물 경제 혁신의 창, RWA 토큰화'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 인사이트'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큰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도권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그는 과거 크립토 시장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루즈 CEO는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와 2020~2021년 사전 채굴(프리마인) 흐름 속에서도 손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이를 선택하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과 네트워크 모두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봤다”고 전했다. 기술과 시장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큰 발행이나 단기 자금 조달에 나서지 않은 것이 장기적으로 기관 고객과의 신뢰를 높였다는 취지다.
기관 도입의 전제로는 프라이버시를 들었다. 루즈 CEO는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원하기도 하고, 공개해도 괜찮다고 느끼기도 한다”며 “핵심은 특정 정보를 비공개로 둘 수 있는 선택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크립토 보유 사실이 알려져 납치된 사례를 들어 보유 내역이 모두 공개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규제 역시 금융기관이 고객을 위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도록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 연결된 은행을 만들려는데 모든 사람이 모든 계좌를 볼 수 있다면 규제기관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기능이 없으면 기관 금융이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발 루즈(Yuval Rooz) 디지털애셋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넥스트 글로벌 디지털 에셋 서밋(NGDA 2026)에서 '실물 경제 혁신의 창, RWA 토큰화'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RWA 토큰화 인사이트'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큰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주도권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상장 가능성에는 단기 자금 회수(엑시트)보다 사업 구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루즈 CEO는 “회사를 만들 때 어떻게 엑시트할지 생각하며 만든 적이 없다”며 “내 엑시트 전략은 늘 수익성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수익성 있는 회사라면 비상장으로 남을 수도, 인수될 수도, 상장할 수도 있다”며 여러 선택지를 열어뒀다.
한국은 장기 투자처로 지목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증가세를 “놀랍다”고 평가하고, 국내 주요 기관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즈 CEO는 “한국에 상당히 많은 기회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투데이와 넥스블록(NEXBLOCK)이 주최하고, 넥스블록, 이투데이피엔씨, 타이거리서치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