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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사고에서 거래소 M&A까지…한국 가상자산 시장 재편 신호탄

입력 2026-04-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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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대 오입력 사고로 드러난 거래소 내부통제 공백, 당국 제도 정비 착수
코빗 인수·두나무 합병·코인원 매각설까지 주요 거래소 소유구조 재편 본격화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표류 중이지만 STO 제도는 전진, 시장 재편 흐름 뚜렷

(출처=프레스토 리서치)
(출처=프레스토 리서치)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이 거래소 사고와 지분 재편, 입법 지연이 맞물리며 구조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빗썸의 대규모 오입력 사고로 인프라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를 둘러싼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핵심 쟁점 합의에 막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8일 프레스토 리서치가 발간한 ‘State of the Korean Crypto Market III’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수개월 사이 구조적 변화를 연속적으로 겪고 있다. 보고서는 2단계 입법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거래소 지배주주 지분 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싼 이른바 ‘은행 51% 룰’, 빗썸 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 문제를 놓고 멈춰 있다고 봤다.

시장 불안을 키운 대표 사례로는 빗썸 사고가 꼽혔다. 지난 2월 6일 빗썸은 이벤트 보상 입력 과정에서 원화(KRW) 대신 비트코인(BTC)을 잘못 입력해 총 62만 BTC, 약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이용자 계정에 잘못 반영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일부 수령자가 이를 매도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수분 사이 10% 넘게 급락했고,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과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빗썸 오입력 사고 당일 진행 경과. 이벤트 보상 지급 이후 오류 인지, 비트코인 가격 급락, 거래·출금 중단, 오지급 물량 회수까지가 수시간 내 진행됐다. (출처=프레스토 리서치)
▲빗썸 오입력 사고 당일 진행 경과. 이벤트 보상 지급 이후 오류 인지, 비트코인 가격 급락, 거래·출금 중단, 오지급 물량 회수까지가 수시간 내 진행됐다. (출처=프레스토 리서치)

당국은 이 사고를 계기로 거래소 내부통제 기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업계 간담회를 열고 고객 자산 잔액 5분 단위 대사, 고위험 거래 다중 승인, 이벤트 지급 계정과 운영 계정 분리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 내용은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거래소 지형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코빗 지분 92.06%를 133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고, 이는 국내 전통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확보하는 첫 사례로 제시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도 계속 추진 중이며,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인수 검토설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 대부분의 소유 구조가 동시에 바뀌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거래소 재편은 토큰증권(STO) 제도 진전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정체돼 있지만, STO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장외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 절차가 진행되며 한국거래소(KRX)·코스콤 중심의 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NXT) 중심의 컨소시엄이 예비인가를 받은 것으로 정리됐다.

보고서는 국내 증시 강세도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올해 1월 50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자금이 가상자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했고, 국내 5대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지난해 7월 약 5억7500만달러에서 올해 3월 약 1억8800만달러로 50% 넘게 줄었다는 것이다. 거래량 감소와 김치프리미엄 약세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한편 한국은행 차기 총재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CBDC와 스테이블코인 논의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왔다. 보고서는 신 지명자가 그간 스테이블코인에 비판적 시각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가능성과 CBDC·스테이블코인의 병행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투기적 개인투자자 중심 구조에서 제도권 편입과 금융권 주도 재편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처리 여부와 STO 시장 개장, 거래소 M&A 성사 여부가 시장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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