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디지털 금’ 부상…'금 스테이블코인·RWA' 거래량 폭증

입력 2026-01-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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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값 강세 속 디지털 금 자산 거래 확대
국내 거래소서 금 스테이블코인·RWA 수요 집중

(사진=구글 노트북 LM 생성)
(사진=구글 노트북 LM 생성)

'디지털 금'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물 금을 담보로 발행되는 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관련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금 스테이블코인 테더골드(XAUT)의 24시간 거래량은 5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7일 업비트에 상장한 XAUT는 최근 금값 상승과 맞물려 거래량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합성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e의 거래량이 약 32만 달러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또 다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빗썸은 업비트와 같은 시기에 XAUT와 USDe를 각각 상장했으며, XAUT가 거래량에서 우위를 보였다. 금 가격 상승세 국면에서 일부 투자 수요가 디지털 금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금 투자 수단으로 금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금 스테이블코인 테더골드와 팍스골드(PAXG)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각각 3.8배, 3.6배 증가했다. 금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가 코인을 매수할 때마다 발행사가 실물 금을 매입해 담보로 적립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는 발행량 확대를 의미한다. 테더골드와 팍스골드 시가총액이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배경에는 투자자 유입 확대가 자리한다. 두 코인은 실물 금과 1대1로 연동돼 시가총액 증가는 곧 담보 금 보유량 증가로 이어진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방식의 디지털 원자재 거래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가 e금과 e은 등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원자재 상품을 제공한다. 비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1조5800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약 3800억 원 증가했다. 거래 비중은 e금이 가장 크지만 e은과 e구리 거래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은 토큰이 금 스테이블코인만큼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e은 역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이 금 시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금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다변화 등 막강한 수요 기반에 힘입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사이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온스당 6000달러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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