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포르투갈 등 유럽 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 Market)에 대한 접속 차단에 나서며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헝가리 규제당국인 ‘규제활동감독청(SZTFH)’은 최근 폴리마켓의 도메인과 하위 도메인에 대한 접속을 임시 차단했다.
당국은 폴리마켓에 대해 "허가 받지 않은 도박 활동 조직에 해당한다"며 관련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차단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헝가리 현지 IP를 통해서는 플랫폼에 접근할 수 없으며 SZTFH의 규제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포르투갈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게임 규제 감독청(SRIJ)은 폴리마켓에 대해 현지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포르투갈 또한 정치 베팅이 전면 금지된 국가에서 관련 라이선스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지난 18일 포르투갈 대선 결선행 결과 발표 직전 약 400만 유로 규모의 베팅이 집중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관계자의 불법 거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폴리마켓을 무인가 도박으로 분류해 차단한 데 이은 것이다.현재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스위스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서도 유사한 이유로 접속 제한이나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폴리마켓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서비스가 지리적으로 차단된 상태다.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시장은 실제 사건을 두고 결과를 예측해 거래와 베팅을 진행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도박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Four Pillars)는 예측시장을 두고 “가격이 단순한 거래 결과가 아니라 참여자가 보유한 정보를 압축해 드러내는 공적 확률 신호”라며 “금전적 손익이 연결된 환경에서는 내재적 판단만이 그대로 행동에 반영되어 여론조사나 전문가 전망보다 정보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다수 규제당국은 정치적, 사회적 사건을 대상으로 금전적 베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도박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불법 거래나 수익 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폴리마켓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예측한 거래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해 내부자 거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미국에서도 대학체육협회(NCAA)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대학 스포츠 예측 시장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예측시장이 스포츠베팅과 유사해보이지만 필수 보호장치가 부재해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미국 의회에서도 정치 관련 예측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 법안 논의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