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21일 오전 8만 8천 달러선까지 밀리며 하루 만에 4% 넘는 조정을 받았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시장 전반에서는 공격적인 매수보다 포지션 축소와 방어적 자산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서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일부 종목에서는 안전자산 성격이나 기관·실물자산 연계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기관 금융 인프라용 블록체인 캔톤(Canton, CC)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최근 JP모건의 JPM 코인 온보딩, 영국 로이드은행의 토큰화 예금 국채 매입 사례 등 기관 채택 사례가 이어지며,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방어적 성격의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주간 기준 하락폭이 누적된 만큼, 추세 재개 여부는 추가적인 실사용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금 가격에 연동된 실물자산 토큰인 팍스골드(PAX Gold, PAXG)와 테더 골드(Tether Gold, XAUT) 역시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일부 자금이 금 연동 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토큰이 단기 트레이딩 대상이라기보다는, 변동성 완화 목적의 대기 자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이어 간 메시징 인프라를 제공하는 레이어제로(LayerZero, ZRO)는 비교적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멀티체인 환경 확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전반적인 위험 회피 장세 속에서는 강한 모멘텀을 형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다.
한편 6~10위권에는 스테이블코인이 대거 포진했다.
리플 USD(RLUSD), 글로벌 달러(USDG), USD코인(USDC), 페이팔 USD(PYUSD), 다이(DAI) 등 주요 달러 연동 토큰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포지션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비트코인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알트코인 전반에서는 추세 매수보다 방어적 대응이 우세하다”며 “당분간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연계 토큰이 자금 대기처 역할을 하면서, 방향성이 확인된 이후에야 위험 자산으로의 재유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