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가문 차남과 장남이 운영하는 WLFI(World Liberty Financial)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이익률로 은행 예금 유출과 대출 여력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WLFI는 자사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온체인 대출 플랫폼 ‘월드 리버티 마켓(Wolrd Liberty Market)’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는 이더리움, 토큰화된 비트코인, USDC와 USDT 등을 대출하거나 예치할 수 있다.
대출 플랫폼 출시 발표 직후 시가총액 30억 달러 아래를 횡보하던 USD1은 시가총액 34억 달러로 진입하며 급성장했다. WLFI의 공동 창립자 잭 포크먼은 “추후 투큰화된 실물 자산(RWA)등을 포함해 담보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예측시장, 가상자산 거래소 및 부동산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출 출시는 WLFI가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에 국가 신탁 은행 인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해당 인가가 승인될 경우 USD1의 활용 범위를 결제나 기업 자금관리 등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은행 인가를 앞두고 대출 플랫폼을 우선 마련하여 관련 사업 구조를 정비한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반면 지니어스법안 등 현행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트럼프 가문에서 운영하는 가상자산 기업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들과 기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니어스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자나 보상 지급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예금 유출 및 대출 여력 하락을 우려하며 지니어스 법안 개정을 위한 로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월드 리버티 마켓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대출은 최저 0%, 예치는 최대 9.24%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USD1은 대출 금리 0.59%, 예치 금리 9.24%로 각각 최저치와 최고치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미국 은행 대출 금리 6.75%와 중앙은행 기준 금리 3.75%에 비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이율이다. 또 예치시 이자율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어 최대 14%까지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이익률이 높아 은행 대신 가상자산 사업자에게로 예치금이 옮겨가며 은행이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트럼프는 공직을 자신 가문의 가상자산 이익에 이용하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을 개인적 이익으로 사용하는 부패 행위”라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