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에 머무르며 전날보다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주요 코인 종목들도 전반적인 상승세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규제대상 파생상품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72% 오른 9만 77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때 9만 달러 아래로 내려 8만 9000달러 대를 상회했으나 오전 6시를 기점으로 9만 달러선을 탈환해 유지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회복세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37% 오른 3128달러, 리플(XRP)은 1.5% 오른 2.07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0.39% 오른 898달러, 솔라나는 0.78% 오른 13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FTC가 9일(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를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로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영향이라 보고 있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디지털자산이 주류 금융 자산으로 편입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팜 CFTC 의장 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토큰화된 담보물 사용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시범 프로그램을 출범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게 해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CFTC는 파생상품 감독기관이나 향후 디지털자산의 주요 규제 기관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통령 산하 디지털자산 워킹 그룹(PWG)은 가상자산 정책보고서에 “CFTC는 규제 마진으로서 토큰화된 비현금 담보물 채택관련 지침을 제공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