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 “원화 스테이블코인, 무역·외환 시스템 재편의 핵심 인프라”

입력 2025-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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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제보다 무역금융이 핵심 활용처”…온체인 외환시장과 관세 연동까지 포함한 전면적 산업 구조 변화 언급

▲김동송 엑스크립톤 대표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대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른 외환·무역 업무 변화와 산업 적용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김동송 엑스크립톤 대표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대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른 외환·무역 업무 변화와 산업 적용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과 활용 구조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자리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무역금융과 외환업무 개편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대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세미나’ 세션 2에서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기업의 대외 결제 중 상당 부분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구조로 이동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사라질 수도 있는 8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지키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민간 발행형 스테이블코인, MMF(머니마켓펀드·유동성 높은 단기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기반 통화, 예금 기반 디지털 통화로 구분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주도 통화형 디지털 자산”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은 이미 금융 인프라 일부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국내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외 결제 구조에서 원화의 존재감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은행의 외환업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대외 지급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 은행의 외환 체계가 온체인 금융 인프라와 결합될 수밖에 없다”며 “환전, 무역결제, 신고 프로세스 등 기존 레거시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 구조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으로 ▲규제 기술(레그테크(RegTech), 규제 준수를 기술로 자동화하는 시스템) 기반 표준설계 ▲준비자산 중심의 고유동성 구조 ▲무역금융의 온체인 전환 ▲발행·수탁 역할 분리 ▲오라클 기반 정보 연동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 결제수단으로의 확산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무역금융 분야에서는 즉각적인 효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업의 환리스크, 결제 지연, 환전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무역·물류·관세 흐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일치시키는 구조가 가장 큰 혁신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역금융이 온체인으로 전환될 때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사례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관세 체계와 연동돼야 기업이 엔드투엔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레이어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온체인 외환시장(온체인 FX)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여러 국가의 스테이블코인이 상호 교환되는 시장이 형성되면, 그 안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수행할 역할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며 “준비자산 100%만으로는 부족하고, 글로벌 규제 수준의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까지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행사와 수탁사의 역할 분리, 다중 오라클 구조, 온체인 정보 동기화 등 인프라 요건도 제시됐다. 김 대표는 “수탁사는 고객자산 접근 통제를 포함해 위기 상황에서 직접 상환 절차를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단일 오라클에 의존하는 구조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복수 오라클을 통한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럽연합(EU)이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의 핵심 도구로 보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한국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글로벌 포지션을 차지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며, 이 흐름을 그대로 두면 국내 원화 결제 시장이 해외 자산에 잠식될 가능성도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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