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9만 2000달러 지지선이 붕괴하며 코인 시장이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측 시장 속 약세 심리 변화와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38% 내린 9만 1570달러 선에서 거래중이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혀왔던 9만 2000달러 선을 하회한 수준으로 일주일 만에 14% 가량 하락했다.
오전 9시 45분께에는 9만 1307달러까지 내리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2만 6000달러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 2조 달러를 경신했지만, 한달 사이 3만 달러 이상이 내리고 시가총액 6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주요 코인 종목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23% 하락한 3014달러, 솔라나는 4.9% 떨어진 131달러, 리플(XRP)은 4% 내린 2.14 달러에 거래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하면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이더리움은 일주일만에 16.91%, 리플은 15.61% 내렸으며 솔라나는 21.6%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하락세에 따라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시장의 비트코인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고, 단기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가 발생하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연말 목표가를 기존 12만~15만 달러 선에서 8만 500~10만 5000달러 선으로 내린 상태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다크포스트는 “단기 투자자는 시장 전반에 걸친 손실로 공황매도 단계에 직면했다”며 “최근 한달 간 단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 이익률(SOPR)은 0.993으로 1이하를 유지하며 평균 7%의 손실을 보고도 매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