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서울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2에서 ‘2025년 블록체인 수요-공급 협의체 (ABLE) 2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진행한 1차에 이어 4개월만으로, 기조연설을 포함해 6개의 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연설은 김민성 IBM 상무가 참석해 ‘AI 비전과 블록체인 활용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으로 금융, 의료, 공급망, 게임, 미디어, 공공인증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확장과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2034년까지 4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하며 연평균성장률 25~2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상무는 “특히 금융 분야가 가장 먼저 실질 사례가 나올 주요 분야”라며 “스테이블코인과 AI의 결합으로 유동성 및 리스크를 자동 관리하거나 실시간 가격 안정화, 담보 최적화 알고리즘을 사용해 효율을 20% 이상 높일 것”이라 예상했다.
더불어 “블록체인도 여느 기술과 마찬가지로 생태계 구축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이후로는 블록체인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장형규 네이버페이 매니저는 ‘스테이블코인 동향 및 기술 용합 전망’을 주제로 수요 기업의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정지윤 DSRV랩스 COO는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와 기술 소개 및 전망’을 주제로 공급 기업의 입장을 발표했다.
글로벌 기관들의 세션 발표도 이어졌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마르완 알 마리 아시아지역 총괄 이사,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JETRO) 이병호 투자 팀장, 주한 싱가포르 상공회의소의 패트릭 윤이 참여해 각국의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연계행사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진행하는 2026년 실증사업 공모 설명회도 열렸다. KISA 블록체인확산팀은 공공·민간 분야를, 블록체인정책팀은 신뢰인프라 분야의 블록체인 실증사업 공모 개요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편 블록체인 수요-공급 협의체는 2022년 12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의 정례회의를 개최해왔다. 국내외 블록체인 정책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회원사 간 사업 연계와 전문가 자문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 유치, 판로 개척, 국제 교류망 확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과 스테이블코인으로 급변하는 세계 디지털 경제 질서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핵심적인 신뢰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ABLE을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해 한국형-블록체인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