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2월 3일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예고…확장성 개선 본격화

입력 2025-1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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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P-7594 등 총 10여 개 개선안 반영…데이터 가용성·연산 효율·보안성 전면 개편 예정

PeerDAS와 데이터 정리 기능으로 저장 효율 높인다
가스비 계산 방식 조정…불필요한 연산 막아 보안 강화
블롭·BPO 구조 도입으로 확장성 한 단계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Fusaka Upgrade) 정보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Fusaka Upgrade) 정보

블록체인 메인넷을 운영 중인 이더리움은 이번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 전반에 걸쳐 개선을 단행한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EIP(이더리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공식 제안서)‑7594로, PeerDAS(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라는 새로운 데이터 가용성(데이터가 실제로 존재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태) 검증 방식을 적용해 노드가 전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일부 샘플을 통해 가용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저장공간과 대역폭 부담을 낮추는 핵심 기능으로 평가된다.

또한 EIP‑7642는 노드가 과거 블록 및 블룸 필터(bloom filter, 특정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확률적 검색 도구)를 지속 저장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히스토리 만료(history expiry)’를 도입, 간소화된 영수증 구조(simpler receipts)를 제공한다.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운영사들은 이를 통해 장기 저장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보안 및 리소스 소비'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EIP-7823 및 EIP-7883은 모듈러 지수 연산(MODEXP, 큰 수를 나머지(MOD)로 나눈 상태에서 제곱(EXP)하는 연산)의 입력 크기와 연산 자원 사용량에 상한을 두고, 실제 연산량에 맞게 가스(Gas, 블록체인에서 거래나 연산을 실행할 때 드는 ‘수수료 겸 연산 단위’) 비용을 조정했다. 이를 통해 악의적인 사용자가 과도하게 큰 수를 입력해 노드의 CPU와 메모리를 소모시키는 서비스 거부(DoS) 공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EIP-7825는 한 번의 거래가 블록 전체의 연산 용량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거래별 최대 연산 한도를 설정했다.

‘확장성 증대’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EIP-7935를 통해 블록당 처리 가능한 연산량의 기본 한도가 수천만 단위로 확대되면서, 한 번에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EIP-7939는 EVM(이더리움 가상머신)에 ‘Count Leading Zeros(CLZ)’ 연산자를 추가해 ZK(영지식) 회로나 데이터 구조 최적화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더리움 확장성의 핵심 요소인 ‘블롭(Blob)’은 거래 데이터를 메인넷에 저장할 때 사용하는 대용량 데이터 묶음이다. 주로 레이어2(L2, 메인 체인(레이어1)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별도의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확장 솔루션)가 이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이 블롭의 크기나 개수를 조정하려면 전체 네트워크를 다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대형 하드포크(블록체인 규칙을 변경하는 전면적 업그레이드) 가 필요했다.

이번 EIP-7892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Blob Parameter-Only(BPO)’ 구조를 도입했다. 이 방식은 블롭과 관련된 세부 파라미터(예: 블롭 수량, 크기, 저장 기간 등) 만 별도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체 하드포크 없이도 조정이 가능하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인해 레이어 2(L2) 롤업(L2에서 여러 거래를 묶어 압축한 뒤 결과만 메인넷(L1)에 기록하는 방식) 솔루션이 메인넷에 데이터를 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속도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노드 운영자도 데이터 가용성 검증 부담이 경감되면서 클라이언트 유지·운영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모든 노드 운영자와 인프라 제공자는 업그레이드 전 클라이언트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블롭 구조 변경 및 데이터 샘플링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구버전 클라이언트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직접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더라도, 거래소·디앱(dApp)·롤업 서비스 제공자는 일정 기간 트랜잭션 지연이나 점검이 있을 수 있다.

▲2025 이더리움 로드맵 (사진제공=이더리움 재단)
▲2025 이더리움 로드맵 (사진제공=이더리움 재단)

이번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지난 5월 진행된 팩트라 업그레이드의 후속 버전으로, 데이터 효율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Blob Parameter-Only(BPO) 구조가 포함돼, 블롭 관련 파라미터를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기능을 바탕으로, 향후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블롭 처리량과 파라미터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향후 네트워크 확장성과 데이터 처리 정책을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푸사카 업그레이드가 덴쿤·팩트라를 잇는 ‘확장성 완성 단계’로 평가되며, 2026년 이후 예정된 차세대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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