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기업, 단순 ‘코인 보유’ 시대 끝났다

입력 2025-10-21 0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익형 운용 전략 필요성 대두

가상자산 급락에 DAT 기업 mNAV 줄줄이 ‘1 미만’
비트코인 DAT 스트래티지는 유일하게 프리미엄 유지
단순 보유 넘어 디파이·스테이킹 기반 운용 전략 절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단순 자산 축적 전략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수익형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급락으로 이들 기업의 시장 평가가 크게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선별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디파이 통계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 스트래티지의 mNAV는 1.2로 집계됐다. mNAV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NAV) 배수로, 기업의 시장 평가가 보유한 가상자산 순자산가치 대비 어느 정도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지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mNAV가 1을 넘으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보유 자산 이상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유리한 조건의 자본 조달을 통해 선순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1보다 낮으면 기업가치가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된 상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성장 동력 확보에 제약을 받게 된다. 스트래티지는 1.2를 기록하며 시장으로부터 운용 역량에 대해 약 20%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셈이다.

반면, 대다수 DAT 기업들의 mNAV는 1을 밑돌았다. 일본의 대표 비트코인 DAT 기업이자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5위인 메타플래닛은 0.95로 1 미만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DAT 1, 2위 기업인 비트마인과 샤프링크는 각각 0.77, 0.98을 기록하며 더욱 큰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급락이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10일(현지시간) 이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일주일 만에 약 350조 원 급감하는 폭락장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발표 이후 연쇄 청산이 이어지면서, DAT 기업의 NAV가 급감했고 주가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mNAV가 추가 악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대중 관세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관련 기업들의 mNAV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업계는 DAT 기업들이 단순한 자산 축적 전략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수익 창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디파이 일드(DeFi Yield) 전략을 활용한 수익형 자산 운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파이 일드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 가상자산을 예치하거나 유동성을 제공해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스테이킹, 대출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수동적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단순 보유 전략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등장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DAT 기업에 대한 시장의 스크리닝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홍콩 등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가 활발하게 거래 중"이라며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택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자본 조달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9,600
    • +0.49%
    • 아발란체
    • 21,930
    • +3.79%
    • 비트코인 캐시
    • 883,500
    • +1.26%
    • 비앤비
    • 1,359,000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600
    • -0.47%
    • 비트코인
    • 138,834,000
    • -0.76%
    • 컴파운드
    • 51,750
    • -2.73%
    • 멀티버스엑스
    • 11,090
    • -2.8%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800
    • +0.28%
    • 이더리움 클래식
    • 20,970
    • +1.16%
    • 이더리움
    • 4,786,000
    • +4.34%
    • 지엠엑스
    • 13,400
    • +1.36%
    • 노시스
    • 195,500
    • +2.04%
    • 일루비움
    • 11,140
    • +0.27%
    • 쿠사마
    • 13,020
    • -0.61%
    • 체인링크
    • 21,630
    • +1.07%
    • 메티스다오
    • 11,050
    • +0.36%
    • 팍스골드
    • 6,227,000
    • -0.75%
    • 솔라나
    • 214,400
    • +0%
    • 연파이낸스
    • 5,795,000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