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2대 주주 알리페이의 반복적 교환사채(EB) 발행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리레이팅 구간에서 2대 주주의 반복적 지분 출하는 명백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 핀테크 업체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5638주(지분 8.47%)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2일 공시했다.
교환가액(처분 단가)은 5만4744원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6265억8000여만 원이다. EB 발행일은 다음 달 2일, 만기일은 12월 29일이다.

알리페이는 7월에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중 3.55%에 해당하는 479만6168주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EB 역시 만기가 3개월인 단기 EB였다.
임 연구위원은 “연속적 교환사채 발행과 대차거래는 단기 수급에 실질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실질 유통주식 비중은 16.2%에 불과하며 현재까지 체결된 대차 대상 주식은 발행 주식 수 대비 12.6%”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소멸했으며, 연말까지 기존 유통주식 77.7%가 시장에 유입돼 주식 공급 압력이 가중했다”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리스크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거버넌스 리스크도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해 금융 관련 신사업 확장 과정 속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