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60억 달러 코인 왕국⋯이해상충 책임 없나

입력 2025-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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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FI부터 밈코인까지…가문 전체가 뛰어든 60억 달러 규모의 코인왕국

(사진=오피셜트럼프($TRUMP) 홈페이지)
(사진=오피셜트럼프($TRUMP)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정치 무대를 넘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무려 60억 달러(약 8조3526억 원)에 달하며 트럼프 일가는 ‘코인왕국’으로서의 위상을 단숨에 올렸다. 정치인 이미지를 뒤로하고 디지털 자산의 거대한 물결을 주도하는 트럼프 일가의 새로운 도전이 세계 금융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흔든 트럼프 코인 돌풍

WLFI는 도널드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으로, 자체 거버넌스 토큰인 WLFI를 발행한다. 초기에는 토큰 전송이 제한되어 보유자들이 플랫폼 코드 변경 등 일부 사안에 대한 의결권만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25년 7월 투자자 투표를 통해 거래가 공식 허용되었고, 9월 1일부터 바이낸스, OKX, 바이빗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해졌다. 플랫폼은 WLFI 토큰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스테이블코인 역시 발행하고 있으나 두 토큰은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WLFI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은 국제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아부다비 왕실 산하 기업 MGX가 USD1을 활용해 바이낸스와 20억 달러 규모 거래를 체결하면서, WLFI가 국제 금융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WLFI 토큰은 $0.30 이상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약 12% 하락한 $0.246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70억 달러로 유통 중인 암호화폐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초기 투자자들은 최대 20%까지 매도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작년 WLFI를 발행한 이래 약 5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밈코인·트루스소셜·암호화폐까지...정치는 부캐?

WLFI를 포함한 트럼프 일가의 포트폴리오는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밈코인과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까지 확대되며, 관련 자산 총액은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 8월 13일, WLFI와 알트5시그마는 나스닥 오프닝벨 행사에서 1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알트5시그마는 WLFI 토큰 총 공급량의 7.5%를 인수했다. 거래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일가가 전체 WLFI 토큰의 약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은 WLFI 공동 창립자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본인은 ‘명예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WLFI 토큰의 가격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매입할 당시인 0.015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으나, 해당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의 5분의 1만 우선 거래할 수 있다.

트럼프 일가 이해충돌 논란 여전…백악관은 "무관"

트럼프 일가를 둘러싼 이해충돌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디지털 화폐 규제 개혁과 맞물려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윤리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속해 있으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은 단순한 정치적 연계 이상의 수익 창출 전략으로 평가된다. WLFI의 거래 활성화와 향후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은 플랫폼 확장과 투자자 기반 확대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다만 규제 환경과 시장 수요에 따라 코인 가치 변동성은 여전히 높아, 향후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은 정책 변화와 시장 반응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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