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규제 변수에도 미국 국채 수요처로 주목…국내 활용 논의도 본격화

입력 2025-07-17 0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 하원, 스테이블코인 포함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사 논의 지속
스테이블코인, 미국 국채 수요처로 부상…채권시장 주목
국내도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통해 국채 수요 기반 확대 논의

(사진=코파일럿)
(사진=코파일럿)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지만,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금융시장 내 위상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기국채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구조가 미국 채권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통해 국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서 논의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3대 법안의 심사를 위한 절차적 표결을 부결시켰다.

가상자산 3대 법안은 △가상자산 명확화 법안(CLARITY Act) △중앙은행 가상자산 감시 중단법(CBDC Anti-Surveillance State Act) △스테이블코인 규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포함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표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니어스 법안 통과에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이 자신과 함께한다고 밝히며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2시 15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오른 11만7742달러(1억635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은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채권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발효로 부채한도를 5조 달러 확대했으며, 조달 재원은 장기채보다 단기국채 중심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단기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과 자금 예치처였던 연준의 역레포(RRP) 잔액이 급감한 상황은 변수로 작용한다.

이러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RRP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니어스 법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모든 유통 물량에 대해 100% 동등 가치의 준비자산을 보유해야 하는데,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국채 등이 준비자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1위 테더는 현금성 자산 1216억 달러 중 단기채를 98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테더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보유 국채는 대부분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채로 구성돼 수급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2028년이 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전체 국채 발행액 중 대략 5% 이상을 보유하고, 단기채 시장에서 약 22%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해 국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한국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게 되면 한국채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주식 시장, 대출 시장 등 자본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9,600
    • +0.49%
    • 아발란체
    • 21,930
    • +3.79%
    • 비트코인 캐시
    • 883,500
    • +1.26%
    • 비앤비
    • 1,359,000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600
    • -0.47%
    • 비트코인
    • 138,834,000
    • -0.76%
    • 컴파운드
    • 51,750
    • -2.73%
    • 멀티버스엑스
    • 11,090
    • -2.8%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800
    • +0.28%
    • 이더리움 클래식
    • 20,970
    • +1.16%
    • 이더리움
    • 4,786,000
    • +4.34%
    • 지엠엑스
    • 13,400
    • +1.36%
    • 노시스
    • 195,500
    • +2.04%
    • 일루비움
    • 11,140
    • +0.27%
    • 쿠사마
    • 13,020
    • -0.61%
    • 체인링크
    • 21,630
    • +1.07%
    • 메티스다오
    • 11,050
    • +0.36%
    • 팍스골드
    • 6,227,000
    • -0.75%
    • 솔라나
    • 214,400
    • +0%
    • 연파이낸스
    • 5,795,000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