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나무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에 참가해 가상자산 추적 솔루션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CLAIR Investigation)’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행사 기간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솔루션을 시연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AML)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람다256은 이번 전시에서 범죄자금이 동결 조치가 어려운 경로로 이동하기 전에 자금 흐름을 신속하게 추적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남기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표 세션에서 지난달 발생한 비트겟(Bitget) 해킹 사건을 클레어로 추적한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람다256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탈취 자금은 분산이 시작된 지 57분 만에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차단 요청이 통하지 않는 탈중앙 브릿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이 사례를 통해 범죄자금의 추가 이동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추적 기술의 활용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클레어 인베스티게이션은 의심 지갑 주소 하나를 입력하면 여러 블록체인을 거친 자금 흐름을 하나의 추적 지도로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브릿지나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거쳐도 추적을 이어갈 수 있다.
기존에 분석되지 않은 브릿지나 DEX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추적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브릿지와 DEX에서 발생하는 거래 대부분을 자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람다256 측 설명이다.
추적 결과는 관련 거래 내역과 함께 보고서로 정리돼 출금 정지 판단과 의심거래보고(STR)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 내부망에 설치하면 AI 분석까지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조회 기록이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남기훈 CTO는 “전통적인 금융권 AML 시스템은 계좌 기반 거래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러 블록체인을 이동하는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레어는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해 체인마다 다른 거래 기록을 하나의 자금 흐름으로 연결함으로써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금융기관이 범죄자금의 추가 이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