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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7000달러선 넘어…현물 매수세 가세

입력 2026-09-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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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장중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며 1월 이후 최고 수준
글래스노드 “현물 순매수 전환”…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에 상승폭 확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미국 현물 수요와 레버리지 확대가 변수

▲비트코인이 21일 장중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22일 오전 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이 21일 장중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22일 오전 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이 21일 장중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며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과 함께 현물시장의 매수세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거래소의 상대적인 매수 강도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시장별 수요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전날 장중 고점에서는 소폭 내려왔지만, 지난주 7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가격과 비교하면 상승분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상승…숏 포지션 대규모 청산

비트코인은 21일 8만6000달러선을 넘어 장중 8만74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

시장조사업체 코인글래스의 21일 집계에 따르면 당시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8억7731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액은 약 7억4079만달러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관련 청산액은 약 4억9148만달러로 집계됐다.

숏 포지션 청산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거래소가 강제로 청산하는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매수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청산을 유발하면 단기간에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상승에는 숏 청산에 따른 매수뿐 아니라 현물시장의 수요 회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 “현물 순매수 전환”…거래량도 증가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21일 발표한 ‘BTC 마켓 펄스: 39주차(BTC Market Pulse: Week 39)’ 보고서에서 거래소 현물시장의 테이커 매매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도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의 비트코인 현물 누적 거래량 델타(Spot CVD) 추이. 파란색 선은 현물시장의 누적 매수·매도 차이, 회색 선은 비트코인 가격을 나타낸다. (출처=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의 비트코인 현물 누적 거래량 델타(Spot CVD) 추이. 파란색 선은 현물시장의 누적 매수·매도 차이, 회색 선은 비트코인 가격을 나타낸다. (출처=글래스노드)

테이커는 호가창에 제시된 주문을 즉시 체결하는 거래 주체다. 현물 테이커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것은 즉시 체결된 매수 거래의 규모가 매도 거래를 웃돌았다는 의미다.

글래스노드의 분석은 이번 가격 상승이 숏 포지션 청산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전체 거래소에서 확인된 매수 우위가 모든 시장에서 동일한 강도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미국 현물 매수세는 온도 차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선에 진입한 21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약 -0.02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에도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바이낸스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이다.

글래스노드가 현물시장 전반의 순매수 전환을 확인한 것과 달리, 미국 거래소의 상대적인 매수 강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확대돼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버리지·차익 실현 동반 확대…상승 이후 수급 주목

글래스노드는 21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선물 미결제약정과 펀딩비가 높아지며 레버리지 거래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보유 자산을 매도해 이익을 확정하는 차익 실현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규모이며,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롱·숏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 주고받는 비용이다. 두 지표의 상승은 가격이 오르는 동안 파생상품 포지션도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매수 압력이 줄어든 뒤에도 신규 현물 수요가 이어지는지, 차익 실현 물량을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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