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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IBM 블록체인 특허 포트폴리오 1000여 개 확보∙∙∙거래가 미공개

입력 2026-07-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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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특허 최대 보유 기업 등극
온체인 금융 서비스 활용, IBM과 추가 사업 기획도 모색
“인터넷 기반 금융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 역량 강화”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서클이 IBM의 블록체인 특허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미국 야후 파이낸스는 27일(현지시각) 서클 인터넷 그룹이 기술 대기업 IBM으로부터 블록체인 특허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서클은 미국 내 블록체인 특허 최대 보유 기업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클이 확보한 IBM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기초 블록체인 기술, 은행, 금융 서비스, 보험, 기업 인프라, 공급망 검증 및 안전한 클라우드 운영 등 680개 이상의 특허군과 1000여 건의 특허다. 다만, 서클이 이번 거래와 관련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특허 확보로 서클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아크’(Arc),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금융 도구 등을 온체인 금융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IBM과 추가 사업 기획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서클 사라 윌슨 법률 고문 겸 기업 비서는 “(이번에 확보한 특허는)지식재산권(IP)으로서 서클의 사명을 발전시키고 온체인 인프라 도입을 확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IBM은 전 세계의 기술 혁신의 선구자로 언급되는 만큼, 이번 인수로 서클의 인터넷 기반 금융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발전시킬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클의 블록체인 기술 확보 전략

최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실용적 활용 증가 △글로벌 패권 및 정책 변화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도권 규제 성숙 등을 이유로 다자간 경쟁 체제로 심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 안정성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핵심적인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국경과 관계 없이 빠르면서도 저렴하게 전송할 수 있어 송금∙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서클은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연구∙확보하며 회사 역량을 강화해 왔다.

서클은 2013년 제레미 알레어 CEO와 숀 네빌 전 CEO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인터넷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디지털 자산, 결제 앱, 프로그래밍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 등을 통해 개방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경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는 USDC를, 2022년에는 EURC를 발행하며 이더리움, 솔라나, 아비트럼, 베이스, 폴리곤, 아발란체 등 다양한 블록체인으로의 지원 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특정 블록체인에 종속되는 게 아닌, 디지털 금융 및 블록체인 결제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멀티체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멀티체인 전략 확산하면서 체인마다 유동성이 분산되고 브리지 해킹 위험이 커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클은 2023년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선보였다.

참고로 CCTP는 기존 브리지처럼 자산을 예치하는 방식이 아닌, 한 체인에서 USDC를 소각(Burn)하고 다른 체인에서 동일한 수량을 새로 발행(Mint)하는 구조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래핑(Wrapped) 자산을 거치지 않고도 여러 블록체인 간 USDC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병렬 블록체인 처리’에 관한 첫 번째 특허를 취득했다. 서클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블록의 순차적 검증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정보 조각을 동시에 처리해 속도를 높인 혁신적 기술이다. 블록의 순차적 검증을 유지하면서도 보안성과 무결성을 보장한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 전략은 결제를 넘어 토큰화 금융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월에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플랫폼 ‘해시노트’를 인수하며 국채 기반 토큰화 자산 USYC를 확보한 데 이어 8월에는 USDC와 USYC, CCTP, 기업 간 결제 네트워크인 CPN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인터롭랩스의 핵심 개발 인력과 IP 확보 전략으로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기술도 내재화했다.

최근에는 연방 규제 신탁 은행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 설립을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미국 최초로 받았다. 서클 내셔털 트러스트는 USDC 준비금을 비롯해 디지털 자산 수탁, 기관 관리 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레미 얼레어 CEO는 “부분준비금이 아닌 완전준비금 방식의 디지털 달러를 구축하려면 연방법과 연방 인가에 기반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인프라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서클의 성장 가능성↑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

서클의 이 같은 성장에도 일각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지니어스법이 제정됐지만, 시행규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규제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클 역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블록체인 핵심 기술 기업으로 한 발짝 나아가야 한다는 게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의 시각이다.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규제”라면서도 “다행히 미국 연방 법률 초안인 지니어스법안이 제정되면서 준비금 투명성, 상환 권리, 감사 기준 등을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예금보험공사(FDIC)도 최근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점에서 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보다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안 통과 자체보다 세부 시행령과 감독 체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인수 소식에 서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서클의 주가는 27일 장 마감 기준 65.67달러다. 전일 대비 3.31달러, 5.31% 상승한 수치다. IBM은 27일 오후 4시 215.98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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