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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신용평가, 원화 스테이블코인·STO 평가체계 검토…무디스와 협력

입력 2026-06-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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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STO 확산 대비 평가체계 검토
무디스 디지털자산 평가 모델 국내 적용 가능성 주목
법적 근거 마련 시 디지털자산 신용평가 도입 추진

(출처=한국신용평가)
(출처=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평가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디스(Moody's)의 디지털자산 평가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시장에 맞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다.

9일 넥스블록 취재 결과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디지털자산법이 도입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나 다양한 디지털자산이 발행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신용평가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무디스 계열사로, 무디스는 지난 2016년 한국신용평가 지분을 100% 확보하며 완전자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디지털자산 산업 확대에 맞춰 관련 평가 방법론과 제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방식이나 평가 주체, 적용 범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관계자는 "국내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면서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에 이러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론을 만들고 누가 평가를 수행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STO 확산 대비 신용평가 제도 도입 논의

한국신용평가가 디지털자산 평가체계 검토에 나선 배경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 시장 확대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STO 시장 역시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7년 초 STO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할 경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독립적인 평가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디지털자산법이 도입되고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면 발행 단계부터 평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자뿐 아니라 금융권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스테이블코인 평가·디지털자산 모니터 운영

무디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자산 평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준비자산의 신용도, 유동성, 보관 구조 등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공개했으며, 단순한 가격 안정성뿐 아니라 준비자산의 질과 상환 능력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디지털 자산 모니터(Digital Asset Monitor)'를 통해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pegging) 위험을 추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목표 가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위험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무디스는 토큰화 자산과 관련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의 운영 리스크와 구조적 위험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평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참고해 국내 시장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근거 마련되면 평가 시스템 도입 검토"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무디스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자산 관련 전문성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핵심 역량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무디스의 도움을 받아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관련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는 시작 단계"라며 "어떤 평가 방법론을 사용할지, 실제 평가를 누가 수행할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 시장이 성장할 경우 기존 기업·채권 중심의 신용평가를 넘어 디지털자산에 특화된 평가체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행자의 신용도뿐 아니라 준비자산의 건전성, 유동성, 상환 능력, 운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자산 신용평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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