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30일 오전 8만 7천 달러대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말 유동성 감소 국면과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단기 반등 시 차익 실현 성향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은 개별 이슈와 수급 요인에 힘입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보상 플랫폼 토큰인 오디에라(Audiera, BEAT)는 공급 축소 전략과 단기 이벤트성 기대감이 맞물리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향후 토큰 언락 일정이 예정돼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목표로 한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 토큰인 미드나이트(Midnight, NIGHT)는 프로젝트 관련 이슈와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한 달 기준 큰 폭의 하락을 겪은 만큼,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 프로토콜 토큰인 엠와이엑스 파이낸스(MYX Finance, MYX)는 인프라 개선 기대와 기술적 반등이 맞물리며 상승했다. 다만 유동성이 제한적인 구간에서 형성된 상승인 만큼, 향후 거래량 동반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인 지캐시(Zcash, ZEC)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 재부각과 기술적 매수세가 더해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전 고점 대비 여전히 큰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중기 추세 전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온체인 파생상품과 고속 거래에 특화된 탈중앙 거래소 토큰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는 토큰 공급 구조와 관련한 기대가 부각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연계된 유틸리티 토큰인 유니스 세드 레오(UNUS SED LEO, LEO), 합성달러 기반 디파이(DeFi) 프로토콜 토큰인 에테나(Ethena, ENA), 기업 결제·무역금융에 초점을 둔 블록체인 네트워크 토큰인 XDC 네트워크(XDC Network, XDC), 밈(Meme) 성격의 소형 토큰인 피핀(Pippin, PIPPIN), 국제 송금과 모바일 결제에 초점을 둔 결제형 암호화폐인 텔코인(Telcoin, TEL)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공통된 섹터 흐름보다는 개별 프로젝트 이슈와 단기 수급 요인에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구조적인 랠리보다는 단기 반등과 종목별 순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거시 환경과 수급 여건을 함께 고려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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