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와 두나무 온체인이 만드는 새로운 금융 UX
글로벌 상장 옵션의 현실화와 한국 금융 확장성의 부상

6편: 플랫폼 기반 금융으로의 전환 ‘글로벌 확장까지 노린다’ <끝>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한국 금융 생태계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플랫폼 금융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금융의 시작점이 은행 앱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규제 체계·경쟁 전략·상장 로드맵 등 다양한 축에서 구조적 재편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을 두고 “금융의 출발 지점이 바뀌는 첫 사례”라며 빅테크와 가상자산사업자의 결합이 만들어낼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 플랫폼 금융 규제의 본격화… “규제 초점이 이동한다”
금감원과 금융위는 특정 기업을 겨냥한 개별 규제라기보다, 플랫폼 기반 금융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규율 프레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접적인 발언은 제한적이지만, 최근 정책 기조는 플랫폼의 금융중개 역할을 제도권 안으로 포섭하려는 흐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상품 추천·안내·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빅테크 역시 금융중개행위로 규율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자동화 추천·위험 분석 체계에 대한 소비자보호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거래·소비 데이터가 단일 플랫폼에 집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제한·시스템리스크에 대한 관리 필요성까지 더해지며, 플랫폼 금융을 전제로 한 규제 재편 논의는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처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 기능이 빠르게 확장되는 상황에서 규제 체계 전반의 재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불러올 새로운 금융 UX와 시장 구조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배경으로 평가된다.
■ 네이버×두나무가 여는 ‘새 금융 UX’… 기회와 리스크 공존
이번 결합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플랫폼 데이터(네이버)와 온체인·거래 데이터(업비트)가 하나의 금융 사용자 경험(UX)으로 통합되는 사례다. 검색·커머스·페이 데이터와 지갑 활동·거래 패턴·온체인 자산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정교한 투자위험 분석 △지갑 기반 신용평가 △맞춤형 금융추천 △글로벌 온체인 결제 등 완전히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등장한다.
반면 규제 시각에서는 △금융중개행위 준하는 기능 △플랫폼 독점력 확장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부담 등의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 속도와 규제 대응 속도가 동시에 요구되는 시기”라며 “빅테크 금융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 금융 동선 이동… “금융의 시작점이 은행에서 플랫폼으로”
이번 결합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의 금융 접근 동선이다. 기존에는 은행 앱을 열고 상품을 탐색했지만, 이제 금융의 출발점은 네이버 검색·쇼핑·콘텐츠·페이로 이동하게 된다.
△검색 기반 금융상품 탐색 △결제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 △지갑 기반 리스크 분석 △투자·결제·자산관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
이 흐름은 기존 은행·증권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과 완전히 다른 구조이며, 한국 금융의 주도권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글로벌 상장 시나리오… “나스닥은 중장기 현실적 옵션”
두나무의 해외 상장 가능성도 이번 결합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첫째, 업비트의 글로벌 거래·수익 규모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충분히 평가되기 어렵다. 둘째, 코인베이스(2021)·써클(2025)의 상장 사례는 가상자산 기업의 미국 상장이 제도적으로 가능하다는 레퍼런스를 제시했다. 셋째, 네이버 결합은 투자자에게 설명 가능한 “대규모 플랫폼 접점 + 온체인 인프라 결합 스토리”를 제공한다.
다만 미국 회계·감사 기준과 규제 환경, 플랫폼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 평가 등 현실적 장애 요소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상장은 명확한 전략 옵션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쟁사 시나리오: 플랫폼 전반에 금융 전략 재정비 압력
이 같은 변화는 두나무 자체를 넘어 국내 플랫폼 산업 전반에도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국내 플랫폼 산업 전반에 ‘금융 레이어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질문을 던지는 사건이다.
쿠팡·당근·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은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금융의 진입점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각자의 금융 전략을 재정비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쿠팡은 커머스 기반 신용 분석·결제 고도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당근은 지역경제 데이터를 활용한 근린 금융 모델 가능성이 거론된다. 카카오는 금융 계열사 기반의 전통 금융 경쟁력이 있지만, 온체인·글로벌 금융 확장 측면에서는 상이한 전략 선택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두나무 조합이 플랫폼 금융의 실현 가능성을 처음 보여주었다”며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각자 어떤 금융 레이어를 선택할지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한국 금융의 다음 국면… 플랫폼·온체인·국제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한국 금융 시장이 기존의 규제 구조·산업 구조·플랫폼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경로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금융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 △지갑 기반 금융 UX △데이터 기반 신용·투자 모델, 이 네 가지는 향후 한국 금융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이 처음으로 글로벌 금융 질서와 직접 연결되는 문이 열렸다”고 평가한다.
■ 결론: “한국 금융의 다음 10년은 플랫폼 금융 + 온체인 금융”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단순한 M&A가 아니라 한국 금융의 출발점과 방향성을 동시에 바꿔놓은 사건이다. 금융의 시작점은 은행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금융 인프라는 오프체인에서 온체인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 금융은 △플랫폼 기반 금융 접점 △온체인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글로벌 자본시장 확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을 두고 “한국 금융사에서 제도·시장·플랫폼 구조를 모두 흔드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네이버×두나무는 이러한 변화의 첫 실험이자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5년은 플랫폼 금융이 본격적으로 출발선에 서는 해이며, 한국 금융의 경쟁 무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결국 이번 결합은 한국 금융의 다음 10년을 규정할 출발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