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선이 다시 붕괴하며 주요 코인들도 하락세를 그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공식 셧다운 종료에도 코인시장의 회복에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19% 내린 9만 941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오전 5시께 9만8035달러 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
주요 코인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5.62% 하락한 3222달러, 솔라나는 5.18% 내린 145달러, 리플(XRP)은 2.34% 내린 2.33달러까지 물러났다.
셧다운 종료로 시장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었음에도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투자자 심리 단계는 25점으로 ‘공포’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미국 셧다운 종료 후 비트코인 가격이 300%가량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청산과 셧다운 이후 주요 지표 수치 발표 이전으로 불안 심리가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은 “11월 비트코인 레버리지 청산이 급증했다”며 “규제 변화와 국제 정세 긴장감, 여전히 취약한 인프라 등이 영향을 끼치며 기관 투자자들의 유출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사이드인베스터스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13일(현지기준) 기관투자자 자금 유출은 3억 8270만 달러(약 5358억 원)에 달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9% 떨어진 1억 5041만 원, 이더리움은 0.63% 내린 487만 원, 솔라나는 0.27% 하락한 21만 9200원, 리플(XRP)은 0.27% 내린 3514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