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은행, 재계약 러시 속 재편 조짐…파트너 새 국면 맞나

입력 2025-10-30 09: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명확인계정 계약 확대

재계약 시즌 돌입, 파트너 다변화·시장 확장 전망 대두
‘1거래소-1은행 체제’ 완화 기대감 증폭

(사진=AI 달리)
(사진=AI 달리)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은행과 실명확인계정 계약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굳어진 ‘1거래소-1은행 체제’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파트너십 다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 선택이 거래소 이용 접근성을 좌우하는 구조 속에서 이번 움직임은 시장 판도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과 실명확인계정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이달 2일,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8월 17일 실명확인계정을 각각 갱신했다. 지난해 8월 전북은행과 갱신했던 고팍스도 내년 2월 재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31일 신한은행과 갱신했던 코빗도 재계약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3월 24일 기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실명확인 은행을 교체하며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소별 계약 기간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통상 연 단위로 계약을 체결한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간 관계는 2021년 특금법 시행 이후 새롭게 정립됐다. 특금법은 거래소가 영업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단일 은행과만 파트너십을 맺는 ‘1거래소-1은행 체제’가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 은행 선택이 거래소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굳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거래소와 은행 간 제휴 관계에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며 기존 협력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업계 1위인 업비트다. 업비트는 최근 케이뱅크와 재계약했지만, 계약기간이 6개월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어 제휴 은행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가 하나은행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고팍스 역시 변화 가능성이 큰 거래소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보다 접근성이 높은 시중은행으로 제휴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고팍스 측은 “전북은행과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업계는 파트너십 재편과 더불어 1거래소-1은행 체제 완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확대 가능성으로, 현재 체제는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특정 거래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제휴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체제가 완화되면 거래소의 선택 폭이 넓어져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여러 은행과의 제휴가 가능해지면 이용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시장 저변 확대와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8,000
    • +0.66%
    • 아발란체
    • 21,930
    • +4.98%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0.06%
    • 비앤비
    • 1,349,000
    • +1.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350
    • -1.69%
    • 비트코인
    • 138,221,000
    • -0.64%
    • 컴파운드
    • 51,400
    • -2.1%
    • 멀티버스엑스
    • 11,090
    • -1.86%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650
    • -0.23%
    • 이더리움 클래식
    • 20,890
    • +1.41%
    • 이더리움
    • 4,726,000
    • +3.66%
    • 지엠엑스
    • 13,500
    • +2.74%
    • 노시스
    • 196,300
    • +2.77%
    • 일루비움
    • 11,140
    • +0.54%
    • 쿠사마
    • 13,000
    • -0.38%
    • 체인링크
    • 21,380
    • +0.9%
    • 메티스다오
    • 11,050
    • +0.91%
    • 팍스골드
    • 6,234,000
    • -0.48%
    • 솔라나
    • 213,000
    • +0.33%
    • 연파이낸스
    • 5,791,000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