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강 흔드는 ‘다크호스’…바이낸스·코인마켓 도전장

입력 2025-10-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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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상장 효과는 어디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양강 구도’ 속 바이낸스·코인마켓 도전장

원화마켓 확대·법인 거래 허용 등 제도 변화 변수

금융권 협업·시장 재편 가능성에 업계 촉각

(사진=코인게코)
(사진=코인게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양강 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와 코인마켓 거래소의 원화마켓 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국의 입장 선회가 포착되고, 정부가 가상자산 법인 거래를 허용하는 등 제도가 완화하면서 시장 지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24시간 거래량 기준 업비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65.74%, 빗썸은 30.63%로 나타났다. 두 거래소가 전체의 96.37%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2강 체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구축된 후 견고하게 지속해왔다. 지난달 초 빗썸에서 주로 거래되던 월드코인(WLD) 호재로 빗썸이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을 바짝 추격했지만, 업비트가 곧바로 월드코인을 상장시키며 다시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양강 구도는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이렇듯 점유율 변동은 두 거래소 경쟁에만 국한됐지만, 최근 들어 제3의 거래소가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업비트와 빗썸보다 많은 코인을 상장해 상품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특히 선물·파생상품에 강점을 지닌 만큼, 국내 규제가 완화될 경우 시장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로(CoinLaw)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현물 대비 선물·파생 거래대금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선물 및 파생 거래가 제한돼 있지만, 향후 규제 완화 시 바이낸스를 업은 고팍스가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마켓 거래소 추가 가능성도 기존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포블은 최근 3년간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를 받았으며, 업권 간담회에도 코인마켓 거래소 중 유일하게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코인마켓 거래소가 원화마켓 개설을 추진해 왔지만, 결국 관건은 당국"이라며 "고팍수 인수 승인이나 업권 간담회에 코인마켓 대표 거래소가 초청받는 등의 모습을 보면 당국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 중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법인 등의 가상자산 매매를 허용할 예정인 만큼 법인 영업을 강화하는 거래소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법인 거래가 허용되면 약 3500여 곳이 참여할 수 있어, 법인 계좌 개설이 가능한 원화마켓 거래소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1거래소-1은행 체제가 계속되고, 영업 중인 거래소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등 전통 금융권의 협업 기회도 커질 전망이다. 은행으로서는 직접 진출이 어려운 만큼,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한 간접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법인 거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개인 시장보다 높다고 보고,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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