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슈퍼 금융플랫폼 탄생

입력 2025-09-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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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최대주주로 지배구조 확 바뀐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 최대 금융 및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최근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 주식교환이 성사되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서 두나무 주주들에게 주고,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소유하게 된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포괄적 주식교환 개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사진=이투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포괄적 주식교환 개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사진=이투데)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스테이블코인 협력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코인을 법정화폐로 구매하거나 다시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이때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해 업비트에서 코인을 유통하고, 이는 다시 네이버페이의 온ㆍ오프라인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거대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기존 쇼핑·콘텐츠·페이·금융 생태계에 국경을 넘나드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두나무에서 발생하는 연간 1조 7000억 원의 매출과 1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에 대한 연결 편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자회사였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한 만큼 주식부터 가상자산으로 이어지는 대형 금융 플랫폼을 탄생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빅딜'은 그동안 검색과 커머스를 본업과 캐시카우로 삼던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흐름에 뒤처지자 스테이블코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두나무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두나무 송치형 회장을 네이버의 차세대 리더로 끌이겠다는 복안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두나무를 품은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은 IPO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하면 2030년부터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율이 2030년 기준 10%까지 확대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의 지급 수수료 절감액은 14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사는 금융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각 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괄적 주식 교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되는 것에 대해 양사가 합의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주식 교환 비율 책정 시 두나무에 유리한 조건을 반영해 창업자인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는 지분 75%(전환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네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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