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ㆍ두나무 빅딜] 목표는 ‘글로벌’ 겨냥

입력 2025-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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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만 한정된 매출을 뛰어넘으려면⋯미국 겨냥

국내 중심 구조 재정비하며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 열려
양사 결합, 글로벌 서비스 확장 위한 기반 마련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단계적 진출 전략 부상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한국 디지털 금융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플랫폼 금융 기업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거래소 중심의 시장은 플랫폼·결제·데이터 기반 금융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사업 결합을 넘어 한국 거래소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넥스블록은 [네이버ㆍ두나무 빅딜] 기획을 통해 양사 합병이 가진 의미와 파급력, 국내 코인거래소 간 왕위 다툼과 구도 변화, 글로벌 코인시장내 영향력 등을 단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3편: 목표는 ‘글로벌’ 겨냥

▲2024년 기준 글로벌 가상시장 지역별 특성 정리 (손기현 기자)
▲2024년 기준 글로벌 가상시장 지역별 특성 정리 (손기현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이 발표되자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두 기업이 각기 다른 영역에서 성장해 왔지만, 공통적으로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확장은 오래된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결합은 그 과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내 편중'이라는 공통된 한계… 결합이 만든 출구

플랫폼·콘텐츠 사업 비중이 높은 네이버와 디지털자산 사업 중심의 두나무는 모두 국내 매출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규제 환경 강화, 이용자 성장세 둔화, 내수 포화 등이 이어지면서 양사 모두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글로벌 이용자 기반은 넓지만 확실한 글로벌 수익모델이 부족하고, 두나무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는 높지만 수익 인식이 국내에 묶여 있다”며 “결합을 통해 이 한계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고 말했다.

■ 네이버·두나무의 보완 구조… “단독으로는 어렵던 영역”

네이버는 검색·AI·커머스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금융·투자 서비스는 국가 규제에 민감해 확장성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음에도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서비스 확장이 쉽지 않았다.

이번 결합은 두 기업의 보완성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작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기반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두나무는 네이버의 AI 기술·결제망·검색·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사용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 금융·기술 규제에 정통한 IT 플랫폼의 참여는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컴플라이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로도 꼽힌다.

■ 아시아 → 미국… 단계적인 글로벌 전략 가능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이 곧바로 미국 상장이나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선택지들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 아시아 거점 강화

네이버가 이미 일본·동남아에서 상당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의 글로벌 서비스는 이 지역에서 우선적인 실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결제·커머스·콘텐츠 트래픽이 풍부한 지역은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로 확장되기 좋은 환경이다.

△ 미국 진출 시나리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 관한 직접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나스닥 상장 가능성은 하나의 옵션으로 부활했다”는 분위기가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써클 등 선행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규제·감사·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미국 기준에 맞춰 정비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 AI×웹3 결합… 글로벌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축

네이버가 보유한 AI 역량과 두나무의 웹3 인프라를 결합하는 구조는 글로벌 경쟁에서 새로운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AI 개인화 기술은 금융 서비스에서 리스크 관리·부정거래 탐지·투자 추천 등의 고도화로 이어지고,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자산 관리 기능은 국경 간 서비스 확장성을 높인다. 일부 전문가는 “AI와 웹3를 모두 갖춘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에서도 드물다”며 “결합 자체가 경쟁 우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결론: 글로벌 확장의 문이 열린 수준… 성패는 ‘실행력’이 결정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당장 해외 진출이 가시화됐다는 의미보다는, 기존에는 닫혀 있었던 글로벌 전략의 문을 다시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시장에서는 “이 결합이 글로벌 확장의 전제조건을 갖춘 단계”라며 “두 기업이 얼마나 빠르고 일관되게 실행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봤다. 즉, 이번 결합은 목적지가 아니라 ‘가능성’의 시작점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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